대구보호관찰소 안동지소(소장: 한풍남)는 겨울철 "야생조수 먹이주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안동지소는 2일부터 서후면 봉정사 일대 야생조수 보호구역을 중심으로 사회봉사명령대상자 10명을 비롯해 보호관찰대상자 20명, 범죄예방위원, 야생동물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펼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야생동물들이 겨울철 혹한기를 버티지 못하고 민가와 농장에 피해를 입히는 경우가 반복되어, 농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야생동물들도 무사히 겨울을 나도록 돕자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안동시청과 야생동물보호협회 등 유관기관 협조로 실시하게 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한 때의 잘못된 판단으로 범죄자라는 낙인이 찍힌 보호관찰대상자에게 자신의 잘못을 봉사를 통해 사회에 배상한다는 사회봉사명령의 기본 취지를 살리는 것은 물론 자연과 인간이 하나라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측면에서도 큰 의미를 갖게 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모군(17)은 "야생조수를 이렇게 가까이서 보기는 처음이라 조금 떨리고 두렵지만, 제가 주는 먹이를 먹고 올 겨울을 건강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한풍남 안동지소장은 "야생동물 먹이주기라는 작은 행사가 대상자들의 심성 순화 뿐 아니라, 농민들에게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대상자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시함으로써 보호관찰대상자의 재범방지와 건전한 사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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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02 15:20:23 / 이기덕 기자(leekd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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