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안동민족예술제가 1일 오후 5시 안동 웅부공원에서 열려 깊어가는 가을을 얘기하고 노래하는 시간을 안동시민들과 함께 했다.

이번 민족예술제는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안동지부의 주최와 주관으로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됐으며, 풍물굿패 참 넋의 길몰이 공연과 판 열음 판 굿으로 본격적인 공연을 안동시민들에게 알렸다.

1부 순서는 한국작가회 안동지부의 '시 콘서트'란 주제로 열렸으며, 이날 직접 글을 게시한 김윤환씨와 김미현씨의 시 낭송과 안동지역 출신 시인인 안상학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이화령, 먼 강물의 편지, 밤 기차, 삼강주막 등의 곡을 징검다리가 노래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2부 순서는 예술축제 성주풀이로 저글링 공연, 서용석류 대금산조, 동래 한량춤, 탈 몸짓극, 판소리, 버나놀이, 요들송, 클래식 기타연주, 청소년 댄스, 장구춤 등의 공연으로 이뤄졌다.

공연이 진행되는 내내 쌀쌀한 날시 속에서도 웅부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가을과 잘 어울리는 공연을 관람하면서 아낌없는 박수로 공연자들에게 답을 했으며, 공연자들은 시민들이 추위를 느끼지 못하도록 공연을 더욱 정성들여 보여주며 열기를 발산했다.

가족들과 공연장을 찾은 안막동의 권민선씨는 "주말 저녁 아이들과 외식을 하기 위해 문화의 거리를 찾았다가 공연 소식을 알고 관람하게 됐다."며 "조금 추운 나이지만 우리 문화 공연을 아이들에게 보여 주는 등 아이들의 정서와 우리문화 알리기에 적당한 공연인 것 같아 끝까지 자리를 지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양명 안동민족예술인총연합 안동지부장은 "어느덧 4회째를 맞고 있는 민족예술제와 10회째를 맞고 있는 성주풀이를 어려운 경제 사정의 시름을 시민들과 잠시라도 잊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오늘의 밝고 맑은 신명이 하나로 모여 삶의 곳곳에 스며들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관련사진>

2008-11-01 19:20:24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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