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예선에서 안동고등학교가 전통의 명문 강릉농공고를 1-0으로 이기고 16강에 올랐다.

12일 오후 1시 20분 안동낙동강변구장에서 펼쳐진 조별예선 2번째 경기에서 안동고등학교는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강릉농공고를 1-0으로 제압하고 16강에 올라 대회 두 번째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안동고등학교 선수들은 경기시작과 동시에 강릉농공고 좌우 측면을 유린하면서 잇달아 좋은 찬스를 잡았으나 골 결정력 부족으로 득점에는 실패하며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으며, 강릉농공고 역시 안동고의 수비를 뚫지 못하고 역습에 치중하는 경기를 펼쳐 보이며 전반전을 마무리 했다.

후반전 들어서도 안동고등학교는 결정적인 패널트킥이 강릉농공고 권현우(GK·1학년)선수에게 막히는 등 터지지 않는 골에 애간장을 태워야 했다.

후반 30분 경 김태준(FW·3학년) 선수가 아크서클 정면을 돌파 골키퍼를 제치는 순간 권현우 선수가 손으로 김태준 선수를 잡아챘고 주심은 당연하다는 듯이 패널트킥을 선언했다.

킥커로 나선 선수는 예선 첫 경기에서 패널트킥을 성공시킨 김동진(MF·2학년)선수 김동진 선수는 골대 오른쪽을 향해 강하게 슛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 권현우 선수는 이미 예상하고 있었던 듯 막아냈고 관중석에서는 아쉬움의 탄성이 쏟아졌다.

패널트킥을 막아내자 승부의 분위기는 일순 강릉농공고는 넘어가는 듯 했으나 안동고등학교 선수들은 침착하게 전열을 가다듬고 침착하게 다음 기회를 노렸다. 기회는 빠르게 찾아왔다. 후반 42분 김주현(MF·3학년)선수가 아크서클 정면에서 강하게 찬 공이 그대로 골네트를 흔들었던 것 안동고등학교가 16강에 진출하는 축포가 된 것이다.

안동고등학교 선수들은 김주현 선수를 얼싸 안았고 강릉농공고 선수들은 패배를 직감하는 순간이었다. 이내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고 관중석에서는 박수가 쏟아졌다.

한편, 대통령금배 12일 경기에서는 특별한 이변 없이 강호들이 무난히 승리하며 16강에 올랐다. 12일 경기에서 과천고와 현대고는 원주공고와 평해공고에 각각 5-0으로 이겼으며, 매탄고·서해고·운봉공고는 재현고·능곡고·배재고를 각각 2-0으로 물리쳤다.

장훈고는 주협공고에 4-1 승리를 거뒀으며, 포철공고는 보인고에 2-1로 이겼다. 묵호고와 영덕고는 3-3 무승부, 초지고는 경기대신고에 5-2승, 정명고는 통영고에 2-1승, 강릉제일고와 광명공고는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번대회 16강에는 광운전공고·장훈고·동북고(이상 서울)광명공고·정명고·서해고·매탄고·과천고·초지고(이상 경기)현대고(울산)운봉공고(인천)영덕고·포철공고·안동고(이상 경북)묵호고·강릉제일고(이상 강원)가 진출했다. 안동고등학교 16강 경기는 14일 오전 10시 안동고등학교 축구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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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2 19:02:01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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