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용상동에 위치한 심정문화회관은 안동시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여성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심정문화회관은 국제가정 지원센터를 개설해 놓고, 한글교실, 컴퓨터교실, 풍물교실, 요리교실, 문화체험교실, 이주여성 고층상담, 가정폭력상담, 국제결혼 무료상담, 다문화가정 자녀 방과 후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특히 한글교실은 2008년 초부터 현재까지 매주 화요일마다 국제 결혼한 일본 여성과 필리핀 여성, 베트남 여성 등 15명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있다.

전 안동교육청 장학사, 예천 용문중학교 교장, 청송군 안덕중·고등학교 교장 등을 역임 하고 정년퇴임한 장동규 씨가 솔선수범하여 아무런 보수 없이 벌써 1년6개월 전부터 다문화가정 여성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있다.

초급 한글은 1년 동안 가르쳤으며, 중급 과정은 6개월째 지도하고 있다. 강의내용은 한글을 포함해 한국 문화 속의 미풍양속과 건강, 일본의 한국침탈과 잔악상, 이등박문을 저격한 안중근 의사의 의거, 태몽 꿈과 한국의 전통 문화, 한국인의 어머니상, 안동 정부인 장씨, 한국인의 씨족사회, 퇴계 선생의 성리학, 신화와 전설, 건강한 아이 낳기, 산모의 영양식, 태교, 정서함양 등 다방면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 1992년 일본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미야끼이꾸요 씨 같은 경우 한국생활에 거의 적응하여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했고, 고다마미호꼬, 나가나게이꼬 씨는 발음이 매우 정확했으며, 이 외의 사람들과도 다소 의사소통이 가능했다. 이들 중에는 일본관광객이 안동에 방문했을 때 통역사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이들 다문화가정 여성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니 하나같이 장동규 교장 선생님에게 깊은 고마움을 느끼고 있었으며, 이구동성으로 친 부모와 같다고 말했다.

우리 안동시민들이 타국 땅에서 고국을 그리워하면서도 남편의 뜻에 따라 농촌생활에 적응하고 있는 이들에게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았으면 한다.

              <관련사진>

2009-11-25 12:24:22 / 하명철 기자(hamc44@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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