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동시 목성동주교좌성당에서 16일 故 김수환 추기경 선종 1주기 추모미사가 열렸다.

16일 오후 7시 30분 안동시 목성동주교좌성당 대성전에서 고(故) 김수환 추기경 선종 1주기 추모미사가 열렸다.

이날 추모미사는 사제 및 일반신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권혁주 요한크리스토모 주교의 전집 아래 진행됐다.

권혁주 주교는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 김수환 추기경께서 1년 전 오늘 마지막으로 우리들에게 남기신 말씀입니다. 여러분! 우리 이제 서로 보듬고, 아껴며, 사랑합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동은 김 추기경의 첫 부임지일 뿐만 아니라 인간에 대한 진정한 사랑을 깨우쳤던 배움터이기도 합니다. 김 추기경은 안동 본당의 근무시절을 당신이 가장 행복했었던 시기였다고 자주 말씀하시곤 했습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 추기경의 생전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성당 2층에 전시됐다. 그의 웃는 모습, 봉사를 하는 모습, 누군가의 불행에 고뇌하는 모습 등이 담긴 사진들이 한쪽 벽면을 장식했고, 이곳을 지나는 모든 이들은 걸음을 멈춰 그의 큰 사랑을 추억했다.

전국적으로도 추모행렬이 이어졌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명동성당을 비롯해 대구교구 계산성당 등에서도 오후 7시를 전후해 위령미사를 봉헌했다.

특히,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16일부터 내달 28일까지를 추모기간으로 정하고, 김 추기경의 사진전 및 유품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다음 달에는 김수환 추기경 기념사업인 '바보의 나눔'재단도 출범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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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7 00:16:27 / 권달우 기자(dalu80@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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