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7년 전 서기930년(경순왕 4년) 왕권과 견훤의 병산전투가 다시 살아났다!

  3일 오후3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주무대인 낙동강변 탈춤공원에서 1년 중 한차례 '안동의 날'에만 맛볼 수 있는 남서의 힘과 역동성을 보이며 안동인의 화합과 단합을 과시했던 남성 대동놀이 차전놀이 시연이 펼쳐졌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07' 축제 6일째, 개천절 휴일을 맞아 축제장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 등 2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의용소방대원 120명과 70사단 장병 300여명, 차전놀이 전승자 15명 등 500여명이 참여해 차전놀이를 펼쳐 보였다.

  웅장하고 힘을 느낄 수 있는 차전놀이는 그 동안 복식연구가들에 의해 고증된 고려시대의 무관복을 착용하고 시연에 임했으며, 천년을 이어오며 중요무형문화재 제24호로 지정된 안동차전놀이는 일본과 독일 등 세계무대에서도 여러 차례 선보인 안동민속놀이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남성대동놀이다.

  '안동차전놀이'는 왕건이 견훤과의 싸움에서 통일의 대업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계기가 됐던 고려 건국공신 3태사의 병산대첩에서 유래됐으며, 협동·단결로서 상무(尙武)정신을 발휘하는 호방한 겨룸, 수백 명의 남성들이 동채를 들고 싸움에 임하며 승리를 좌우하는 역동이 있는 놀이이다.

  한편, 차전놀이 공연이후 뒷풀이로 관람객들도 함께 휘돌며 어울려 풍물과 함께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모습 이였다.

                     <관련사진>

2007-10-03 16:07:07 / 황준오 기자(joon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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