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은 경상북도 신 도청 소재지다. 오는 2014년부터 경상북도청이 안동에 들어서게 된다. 하지만 안동의 체육시설은 도청소재지라는 이름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2종 경기장으로 분류돼 있는 안동시민운동장 1종 운동장이 아니기 때문에 이름있는 전국 규모의 대회를 유치하기가 불가능 하다.

2014년 도청이 옮겨오고 경상북도 신 도청의 시작을 알리고 홍보하는데 큰 스포츠 행사보다 훌륭한 도구는 없다. 우리 대한민국은 세게 최빈국에서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뤘고 이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1988년 올림픽, 2002년 월드컵 등 전 세계가 열광하는 체육 경기를 유치해 대한민국을 홍보했다.

안동시는 정부의 스포츠 홍보를 본받을 필요가 있다. 향후 '경상북도민체육대회'나 3년 후 경상북도에 배정되는 '생활체육 한마음체육대회' 및 10년 후 경상북도에 배정되는 '전국체육대회'의 유치가 앞으로 신 도청 소재지 안동, 청정스포츠 도시 안동을 적극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현재 안동시가 가지고 있는 체육시설로는 이런 경기들을 유치하기란 불가능하다. 먼저 체육시설 인프라 구축에 대한 청사진을 제출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이와 함께 각종 체육대회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조금이라도 빨리 유치전에 뛰어 들어야 대회 유치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에 대한 해답으로 안동의 체육인들은 현 안동시민운동장과 테니스장 부지를 매각하고, 신 도청 소재지 부근이나 안동문화관광단지를 넓혀 전국체육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종합운동장과 보조경기장 실내체육관 등을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종합운동장에 도청이 이전되면 따라 올 경상북도체육회와 안동시체육회를 비롯한 각 협회 사무실을 마련하는 한편, 이들을 한데 모을 수 있는 대 회의실 등을 마련해 체육회간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밖에도 미래를 생각해 주차장 시설 등을 넓게 확보하고, 야외무대를 만들어 경기가 열리지 않는 시기에는 오케스트라 공연을 비롯해 각종 예술 공연이 열릴 수 있는 시설을 만들어 사람들이 스포츠 경기가 없어도 언제나 찾을 수 있는 스포츠테마파크로 새롭게 건설해 청정스포츠 도시 안동의 이미지를 새롭게 부각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작은 규모의 실내체육관도 2개정도 더 건설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밖에도 국제규격의 인라인롤러경기장과 실내수영장, 안동의 풍부한 수자원을 이용한 수상스포츠 경기장 등을 마련하는 등 체육시설에 대한 개선 촉구를 바라고 있다.

또한, 동계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인근 의성이 컬링 경기장을 건설하고 전국에서도 실력 있는 컬링 선수들을 배출하고 있는 것에서 배워와 안동도 실내 빙상장을 건설하고 여기에서 할 수 있는 스피드스케이팅이나 숏트랙 등 한 종목을 정해 이를 집중 육성 발전시켜 동계종목에서도 이름을 알려야 한다. 현재 천연 빙상장이라는 암산스케이트장으로는 불가능하다.

이렇게 체육시설확충을 촉구하는 이유는 안동시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안동시민운동장을 비롯해 실내체육관과 테니스장, 강변축구장 등 체육시설이 너무 낡고 전국규모의 대회를 치르기에는 그 수도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안동시민운동장의 경우 운동장이 2종 경기장으로 분류돼 전국규모의 대회유치에 나서지 못하거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동보다 적은 인구를 가지고 있는 인근의 문경시나 상주시도 시민운동장은 1종 운동장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전국 규모의 대회는 물론 세계대회까지 적극 유치하고 있다.

안동시민테니스장 케미칼 구장의 특성상 모래를 묻혀 오지 않도록 해야 하고 관리도 더욱 새심 하게 해야 한다.

또한, 지난 1995년 포항에서 개최된 전국체육대회 당시 성토해 만들어진 안동시민운동장 옆 테니스장의 경우 전문 선수 외에 일반인들에게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배려하고 있으나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현재 지반 저하로 인한 요철현상이 오고 있으며, 테니스장 바닥이 일반인들이 묻히고 들어 온 모래 등으로 쓸려 망가져 가고 있다. 케미칼코트의 특성상 모래는 구장을 망가뜨리는 주범으로 관리의 필요성이 시급하다.

이 뿐만 아니라 실내체육관도 단 1곳 밖에 없어 다양한 경기 유치에 어려움이 있으며, 그 단 1곳의 실내체육관도 너무 커 사람들에게 관심이 없는 작은 경기가 열리는 경우 관중이 없어 보이는 마이너스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실내체육관 내 보조구장에 이동식 관중석을 설치해 경기 때 마다 적정하게 변조해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지역 학교체육의 낙후와 함께 거의 강당용도로 이용중인 각 학교 체육관의 시설을 개·보수하고, 구조를 변경하는 것을 물론 각종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용기구를 갖추어야 한다.

안동시의 축구장도 전국규모의 대회를 치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안동시는 제44회 대통령금배 전국 고등학교 축구경기를 개최하는 동안 안동시민운동장과, 강변축구장, 안동고축구장, 한국생명과학고축구장, 임하호축구장을 이용했다.

하지만 안동시민운동장에서 임하호축구장까지의 거리가 21.5㎞나 떨어져 있어 선수들이나 학부모는 물론 관중들이 찾기에는 너무 멀고 경기장이 어디에 있는지도 잘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였으며 강변축구장의 경우 4대강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주변 환경도 어설픈 가운데 선수들이 경기를 치러야 했다.

이는 경주시와 울진군 및 영덕군과 너무 비교된다. 안동에서 대통령금배가 열리는 비슷한 시기 울진군에서는 제47회 추계 한국고등학교 축구연맹전 및 고등학교 저학년이 참가하는 울진 금강송 U-17 추계 한국고등학교 축구연맹전도 동시에 열렸다.

안동에서 개최한 대통령 금배에는 34개 팀이 참가했으나 제47회 추계 한국고등학교 축구연맹전에는 54개 팀이 참가했으며, 울진 금강송 U-17 추계 한국고등학교 축구연맹전에도 45개 팀이 참가해 참가팀에서는 큰 차이를 보였다.

물론 단순히 참가팀의 숫자로 대회의 성공여부를 평가하기는 미흡한 면이 있다. 그러나 참가팀이 많으면 경제유발 효과도 클 것이라는 외부로 드러나 보이는 형태에서 규모만큼 상대적인 비교가 가능한 점이 많은 것 또한 주지의 사실이다.

또한, 경주의 경우 지역 11개 전 축구장에 야간조명시설을 완비하는 투자를 진행해 2011 화랑대기 전국 초등학교축구대회에 11일간 1,012경기를 벌여 유소년 축구분야 최단기간 최다경기를 공식인증 받았다. 또한 브라질, 호주, 일본 등 10개국 14개팀이 참가하는 2011 경주 국제유소년(U-12)축구대회를 유치해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영덕의 경우도 150개 학교에서 254개팀이 참가하는 추계 한국중등(U-15)축구연맹전이 진행중이다. 영덕군은 지역 축구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에 8개의 천연잔디와 인조잔디가 구비된 경기장을 마련해 효율적인 대회운영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천의 경우 지난 2006년 전국체육대회를 치르면서 체육시설을 대대적으로 건설하고 보수했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 그 시설들조차 부족하거나 시대에 뒤떨어져 매년 보수 및 보강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안동은 4대강 공사가 진행 중인 강변축구장을 기존 2면에서 4면으로 늘렸지만 2면만 잔디구장이고 다른 2면은 예산부족 때문인지 시대에 뒤떨어지는 클레이 구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는 전국규모의 경기를 치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임하호축구장도 1면에서 2면으로 넓힐 계획이지만 시기는 언제가 될지 알 수가 없다.

안동고등학교축구장에서 열린 제44회 대통령금배 경기에서 갑가지 비가 내리자 관중들이 우산만으로 비를 피하고 있다.

우선 안동은 전국 규모의 축구 경기를 치르기 위해 안동고 구장 본부석 반대편 스탠드에 비가림 시설을 갖춰 경기도중 갑작스레 비가와도 관중들이 동요 없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임하호축구장도 경기장과 관중석의 거리유지, 보호그물막 및 조명시설, 심판석 및 감독석을 비롯한 시설을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

이번 대통령금배 대회는 안동시(시장 권영세)와 경북축구협회(회장 손호영)가 합심하여 구제역으로 고통 받는 지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활력을 주고자 노력한 결과물로 전국의 실력 있는 고교팀이 참가하는 전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라고 자타가 평가하고 있다.

시는 이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2억원의 유치금을 마련했고, 협회에서는 다른 도시의 대회 유치금이 안동보다 많았음에도 구제역으로 피해를 받고 있는 안동시민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당위성을 내세워 대회를 안동에 밀어줬다.

하지만 경기를 유치만 하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임을 인식해야 한다. 참가팀들을 섭외하고 홍보하는 것 역시 중요한 경기외적인 요소이다. 안동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역동적이고 활기찬 도시 분위기 조성과 청정스포츠도시, 품격 높은 도시, 풍요로운 시민 행복안동의 가치를 전국에 널리 알리고, 우수한 문화관광자원과 특산품, 2011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대대적으로 홍보를 한다고 밝혔지만 과연 어떤 식으로 진행했는지 묻고 싶다.

아무리 권위 있는 대회라도 참가신청 전 각 학교장, 감독, 학부모에게 안동에 대해 알리고 안동에 오면 반드시 무엇이라도 배우고 얻어 간다는 생각을 심어줘야 한다. 이는 안동시청 공무원이나 대회를 유치했던 협회, 연맹, 체육회가 알아야 할 문제다.

예로 영덕의 경우 254개 팀이 참가하는 추계 한국중등(U-15)축구연맹전에서 영덕군수와 군 공무원, 협회 및 연맹, 체육회가 한마음 한 뜻으로 손님을 접대하는 심정으로 영덕을 알리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안동시는 과연 이들이 자기들의 지역을 어떻게 홍보하는지 군 단위 자치행정구역이지만 선진지를 견학한다는 생각으로 배워야 한다.

안동시는 1년 동안 국제관광박람회와 대한민국우수축산물 페스티벌 등 안동과 안동의 농·특산물을 홍보하는데 현장에 가서 부스를 만드는 등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규모의 대회 유치 시 안동을 찾은 선수는 물론 학부모들이나 대회 관계자들에게 적극 안동을 홍보한다면 안동의 관광지나 농·특산물 홍보에 적은 비용으로 고효율을 올릴 수 있음에도 경기장 어디에서도 안동과 농·특산물을 홍보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안동시는 체육 경기장 인프라 구축에 과감한 투자는 지역 경제의 활성화로 이어진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당장 예산투입에 어려움이 있다지만 과감한 투자로 체육인프라를 구축해 전국규모의 대회 유치에 적극 나선다면 경제적 파급효과나 생산유발 효과로 인해 투자한 금액보다 긴 시간 더 많은 보답으로 돌아와 지역 경제를 살리는 일등 공신이 될 것이다.

2011-08-23 18:20:45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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