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이슬이 맺힌다는 '백로(白露)'가 지나 가을의 기운이 완연한 가운데 9월을 맞아 안동에는 작고 알찬 문화공연이 풍성하게 열린다.

먼저 13일 저녁 7시 문화공원에서는 안동문화원 주관으로 '명사초청 열린 음악회'가 개최된다.

올 들어 다섯 번째 열리는 문화공원 열린 음악회에는 활인심방 시연을 비롯해 대금연주, 김철호 교수의 성악, 지역출신 가수 전우성 등이 출연해 가을밤을 수놓는다.

시 낭송과 지역명사들의 공연도 이어진다. 김광림 국회의원을 비롯해 최종원 부시장, 김근환 안동시의회의장, 안승관 유도회장, 이재춘 문화원장 등이 출연해 숨은 노래솜씨를 선보이며 참석한 시민들과 하나가 되는 자리를 갖는다.

다음날인 14일 저녁 7시에는 옥동 3공원(고려정형외과 뒤)에서 찾아가는 문화공연 한마당이 펼쳐진다.

오즈마술단의 마술공연, 송옥에어로빅, 디박스크루의 비보이 댄스공연, 이혜숙 국악단의 민요, 초청가수 이자빈의 공연이 이어진다. 예정된 공연이 끝나면 참석관객들의 노래자랑도 함께 해 공연단과 관객들의 소통의 장을 갖게 된다.

15일 주말 저녁 7시30분, 임하면 천전리에 위치한 만송헌 고택에서는 '시 음악회'가 열린다. 시 음악회에서는 유명시인들의 자작 시 낭송과 음악, 그리고 고택정취가 함께 어우러진 향연이 펼쳐진다.

같은 시간 안동제비원솔씨공원에서는 제1회 안동제비원문화 축제 개막식이 열려 1박2일간의 일정으로 공연과 참여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한편, 중국 연변에서는 (사)이육사 추모사업회 주관으로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제2회 연변 이육사문학제'를 갖는다. 문학제에는 문예창작대회, 학술대회, 시낭송 등이 펼쳐진다.

이밖에도 문화예술의전당에서 11일 저녁 7시 멀티앙상블 정기연주회가 있고, 12일 저녁 6시에는 안동대 졸업생 연주회 개최된다. 또 14일과 15일 저녁에는 연극 '불 좀 꺼주세요'가 공연되고 16일에는 뮤지컬 '그레이스'가 오후 3시와 7시 두 차례 열리는 등 가을과 함께 작고 풍성한 문화행사들이 시민들에게 가을정취로 흠뻑 빠져들게 하고 있다.

2012-09-11 10:12:19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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