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임하댐에 추락한 초대형 산불진화용 헬기 S-64E가 생존자 황씨(42) 등의 진술과 주변 목격자들의 진술에 의하면 임하댐에서 헬기의 물탱크를 청소에 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사고 헬기 추락 지점 임하댐 골 안족 산과 산사이로 가려져 있어 외부에서는 쉽게 보이지 않는다

안동 임하호의 물은 인근 지역인 영천의 취수원으로 보내지기 때문에 물탱크 청소 등의 행위는 엄연히 불법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사고 헬기가 임하댐에 추락한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생존자 황씨는 "영덕관내 산불 진화 후 오전 9시20분경 안동으로 복귀 중 임하댐 상공에서 헬기 물탱크 청소 중 추락 헬기가 갑자기 추락했다."고 진술했다.

안동수운관리사업소 관계자도 "헬기가 임하댐 5m~10m 상공에서 물을 빨아들이고 있었으나 잠시 후에 보니 헬기가 보이지 않았다."고 밝혀 물탱크 청소를 위해 임하댐에 들렀을 것이라는 추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사고 당시 인근에 산불이 발생한 곳이 없어 산불진화용 헬기가 임하댐의 물을 사용할 이유도 없었다.

사고 헬기의 추락 지점도 산과 산 사이에 움푹 들어간 지점으로 초대형 헬기가 기체를 숨기고 물탱크 청소 등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단순 기계적 고장으로 추락했더라도 문제지만, 불법 물탱크 청소를 위해 임하댐에 들렀다 추락했다면 이번 사건의 파장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동산림항공관리소 관계자는 "영덕군에서 산불 진화를 마친 상태에서 복귀 중인 헬기가 왜 임하호에서 추락한 건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자세한 건 블랙박스를 확인해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헬기 추락 사건이 단순 기계적 고장에 의한 것인지, 불법행위나 안전수칙 미 이행 등에 따른 것인지를 놓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3-05-09 17:32:19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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