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하호 상류에서 분명히 배스를 목격했고, 그 지점을 공동 조사하자고 수차례 제의 했으나 임하댐토종어류보전협회에서 협의해 주지 않아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지 임하호에 배스가 없다고 단정 할 수는 없습니다."

임하댐 외래어종 공동조사 결과를 놓고 임하댐토종어류보전협회(이하 보존협회) K-water 안동권관리단(이하 K-water)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K-water 안동권관리단과 임하댐토종어류보전협회가 임하댐 외래어종 공동조사 결과 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임하댐 외래어종 공동조사 협의회(이하 협의회)는 19일 오후5시 30분 K-water 안동권관리단 2층 회의실에서 지난 11월1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 임하댐 외래어종 공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발표에서 임하댐 외래어종 공동조사 협의회 이재명 의장은 협의된 조사 장소와 방법, 조사 시간을 통해 실시한 조사에서 단 한 마리의 배스도 발견 되지 않았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보존협회는 협의회의 조사 결과 임하호에 배스가 살지 않는다는 사실이 명백해진 만큼  안동·임하댐 연결 시 안동댐에 많이 서식하고 있는 외래어종이 유입되지 않도록 공사 중단과 어류유입 완전 차단 대책을 요구했다.

하지만 K-water는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조사 진행 중 지난 11월 8일 경북 청송군 진보면 합강리 새마을합강교에서 30cm정도로 추정되는 배스 한 마리를 목격하고 이 지점에 대한 조사를 보존협회와 협의를 통해 실시하려 했으나 보존협회가 협의를 거부해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 지점을 조사해 보기 전에는 배스가 없다는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

K-water는 협의회에서 조사한 지역에 배스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임하호에 배스가 없다고 판단하는 것은 인정할 수 없는 성급한 결론이며, 보존협회가 임하호에 배스가 정말로 없다고 주장하고 싶다면 배스 목격 지점의 조사도 응당 받아 들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보존협회와 K-water는 협의회를 구성, 임하호 외래어종에 대한 공동조사까지 진행했지만 조사 결과를 놓고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결과 발표 자리는 고성만 오간 채 갈등만 더욱 키우는 자리가 됐다. 이에 따라 오는 2014년 8월로 예정된 안동과 임하 두 댐의 연결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K-water 안동권관리단은 지난 18일 임하호에서 배스가 목격됐고 소수 개체가 살고 있지만 환경적 영향으로 인해 크게 번식하지 않아 임하호 내 외래어종 유입 방지를 위해 음파, 섬광(빛)을 혼합한 설비를 이용, 어류유입 저감시설을 설치하고, 임하호 내 생태환경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과 치어방류 등 다른 대책도 함께 시행할 계획을 밝혔다.

2013-12-19 20:17:57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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