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도산서원 이오호 관리소장은 천원 신권 그림 속의 장소에 대한 기자회견을 5일 오후 2시 시청 회의실에서 가졌다.

  이소장은 지금껏 논란이 되고 있는 천원 신권 속 그림의 장소가 계상서당이 아닌 도산서당이라는 확고한 견해를 관련유적지와 참고문헌을 토대로 밝혔다.

  이소장은 도산서당이란 주장은 한 작품에 있어 그 생명력을 확인 하는 데는 첫째는 '고증', 두 번째는 연대, 세 번째는 작품과 현지 지형의 비교로 그 역사성을 확인해 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계상서당은 퇴계 선생 51세인 1551년에 건립되어 겸재 선생의 도산서원도는 계상서당 건립 후 184년이 지난 1735년에 그린 작품 이어서 계상정거도는 196년이 지난 1747년에 그린 작품이다.

  이에, 퇴계선생의 제자인 학봉 김성일 선생과 우성전의 기록을 살펴보면 '계상서당은 초가 이엉집으로 얼마 못가 쓰러졌다'고 적혀 있어, 서당 건립 후 200여년이 지난 후 겸재가 계상정거도를 그릴 때는 이미 계상서당은 없었다는 결론에 도달 한다고 밝혔다.

  출생에 있어서도 겸재 선생은 퇴계 선생께서 돌아가신 106년 후의 인물로 퇴계선생(58세)의 "회암사설요서"를 편하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은 상상도에 불과한 것이 틀림없다고 했다.

  특히, 계상정거도를 살펴보면 도산 일대의 실사도라 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이것은 계상정거도가 현 도산서원의 지형을 모델로 그려졌다는 반증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림 위편에 농암 이현보 선생의 유적지인 '분강(분천)서원'과 '애일당'을 확인할 수 있고, 그림 중간의 수양버들 위로는 퇴계선생이 제자 이귀암을 떠나보내면서 읊은 시가 각인되어 있는 '석간대' 등이 묘사되어 있어 도산서당이라고 했다.

  또한, 이소장은 계상정거도가 '계상서당'이 될 수 없는 근거로 계상서당은 초옥 어엉집으로 건립되었으나 계상정거도는 기와지붕 형태로 묘사되어 겸재 선생이 그림을 그릴 때는 계상서당은 이미 무너지고 없었다는 추론이 퇴계 선생의 제자들의 기록을 통해 알 수 있다고 했다.

  계상서당을 약칭으로 부를 때는 '계당'이라 부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어 계상서당에서 집필 중인 퇴계선생의 모습을 묘사한 것이라면 작품의 명칭 또한 '계상정거도'가 아닌 "계당정거도"로서 겸재 선생의 작품이 아닌 소장품으로 밖에 볼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같이 "도산서원관리사무소"는 문헌과 현지 지형 분석 등과 천원 신권의 도안인 "계상정거도"에 나타난 관련유적지를 추적한 결과 도산서당임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도산서원관리소 이오호 소장은 "한국은행은 천원 신권 그림 속의 장소를 조속한 시일 내에 고증작업을 통해 명학하게 밝혀줄 것을 촉구 한다"면서, 고증과 관련 학계의 연구 결과가 없을 시에는 안동시 자체로 국내 사학자를 비롯한 향토 사학자와 저명인사가 참여하는 "화폐 도안 사실 규명을 위한 검증위원회"를 구성, 국민들의 궁금증을 풀어 나갈 것을 밝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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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05 17:23:28 / 이기덕 기자(leekd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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