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길주중학교는 지난 12일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교과서 속 숨은 보물찾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교과서 속 숨은 보물찾기 프로그램은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중등공동사업으로 학교별로 교과목을 하나씩 정하여 교과관련 직업을 탐구해 보고 교과서 속 내용을 기반으로 한 현장체험학습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번 회기에 길주중학교가 주관이 되어 국어과와 관련한 직업을 탐구해 보고 영양, 청송으로 문학기행을 떠났다.

이번 문학기행은 경안여중과 복주여중이 함께 하였는데 영양의 주실마을과 두들마을, 청송의 객주문학관을 둘러보고 왔다. 주실마을에서는 청록파의 한 사람으로 '지조론'을 저술한 조지훈 시인의 문학관 관람을 통해 근면하면서 여유 있고 정직하면서 관대하고 근엄하면서 소탈한, 지성인이라면 누구나 갖추어야 하는 최고의 덕목 '지성'을 배웠다.

두들마을에서는 현대문학의 거장인 이문열의 광산문학연구소를 둘러보고 여중군자 장계향 선생이 쓴 '음식디미방'이라는 한글조리서에 소개된 '석류탕'을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을 실시하였으며 객주문학관에서는 조선 후기 팔도를 누빈 보부상들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그린 소설 '객주'를 한 눈으로 보고 김주영 작가의 문학세계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길주중학교 한 학생은 "평소 글쓰기와 책읽기에 관심이 많았으나 문학관을 둘러볼 기회는 없어 아쉬웠는데 이번 기회에 문학관을 둘러볼 수 있어서 아주 좋았고 '승무'라는 시 외우기 게임을 통해 즐겁게 시를 배울 수 있었다."며 "시 구절 중 '복사꽃 고운 뺨에 아롱질 듯 두 방울이야 세사에 시달려도 번뇌는 별빛이라'라는 구절이 너무 마음에 와 닿아 아직도 여운이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재봉 교장은 "학생들이 교과시간에 배운 내용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교과서에서 배운 지식을 좀 더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5-09-14 16:31:36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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