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휘동 안동시장은 무자년 새해를 맞아 17만 시민에게 드리는 신년사를 발표했다.

2008년 신년사

존경하는 안동시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2008년 벅찬 감동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 해도 시민 여러분의 가정마다 만복이 가득하시고 소망하시는 일들 모두가 순조롭게 이루어지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지난해는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경제협력과 화해 분위기가 한층 성숙되기도 하였으나, 내적으로는  실물경제 침체로 서민들의 가계에 어려움이 많았던 해이기도 했습니다.

안동시에서는 지난 해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선포식을 가진 데 이어 국학문화회관, 안동 독립운동기념관, 전통문화 콘텐츠박물관 개관 등 7개의 관련시설을 개관함으로써, 정신문화의 수도임을  전국에 천명한 바 있습니다.

더욱 특기할 일은 안동국제탈춤 페스티벌이 6년 연속 최우수 축제를 넘어 금년에는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됨으로써 대폭적인 국고 지원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브랜드 축제로 성장하게 된 뜻 깊은 해였습니다.

아울러 지난 해 100명에 이어 3년 내 1,000명을 고용할 컨택센터 유치, LNG 발전소와 산업인력공단 상설검정장 유치, 바이오산업단지 착공 등 일자리 창출의 중요한 초석을 놓기도 했습니다.

금년은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는 중요한 해입니다.  우리도 지난해의 기틀을 바탕으로 새로운 실천 방향을 설정하고, 나아가 그 목표치를 구체적으로 싹틔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시정 발전에 온 힘을 다하고자 합니다.

첫째, '한국정신문화의 수도'의 정신적 가치를 확고히 다져 나가겠습니다.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의 가치는 우리 안동의 존재에 대한 자존심을 넘어 국민 전체가 다시금 자각해야 할 정신적 이정표이기도 합니다.

도산서원 선비문화 수련원과 국학문화회관, 독립운동기념관을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정신문화 수련 도량으로 확대하여 운영함으로써,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의 전국적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100억원을 목표로 하는 장학재단 설립과 학교교육 환경개선 사업, 지방대학 특성화사업 지원, 평생 학습도시 활성화 프로그램과 같은 교육도시 안동에 걸맞은 사업들을 착실히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바이오와 문화·관광산업의 튼튼한 기둥을 세워 나가겠습니다.

우리는 '안동웅부 천년의 꿈'을 실현하기 위하여 바이오산업과 문화산업을 양대 기둥으로 삼아 백년의 주춧돌을 세우는 원대한 사업을 착실히 추진해 왔습니다.

아울러 그 동안 경북바이오연구원과 경북바이오 산업단지, 안동문화관광단지와 전통문화 콘텐츠박물관 건립 등 1차적으로 양대 주력산업의 튼튼한 바탕을 마련한 바 있습니다.

금년에는 바이오벤처플라자 조성, 상설검정장 등 기업 유치로 경제 활성화에 만전을 기하고, 문화관광단지 조성과 1,000만 관광객 목표 비전 수립, 경북 최대의 학가산온천 개장, 영상미디어센터 건립, 문화예술회관 건립 등 양대 성장 동력 산업의 튼튼한 기둥을 세워 나가겠습니다.

셋째, 농업기반 구축을 통해 농촌 경제에 활력이 넘치도록 하겠습니다.

농촌은 FTA와 수입개방 확대와 노령화로 생산성과 경제성이 약화되고 이와 함께 일부에서는 농업용수와 생산기반시설 미비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농축산물 브랜드화, 생명의 콩 육성 등 농업 유통분야 경쟁력을 높이고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와 수리시설 개보수, 농지개량, 기계화 경작로 확보 등 농촌 디자인사업을 통한 농업기반 확충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아울러 종합유통단지 조성을 통해 안동을 농공  경제 유통 중심지로 육성하고, 580억의 예산으로 안동댐 인근 대규모 농촌용수를 개발, 가뭄 걱정 없는 풍요로운 농업환경 기반을 조성하겠습니다.

넷째, 복지 증진과 청정 스포츠도시 정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회복지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기반을 활용하여 기초생활 보장 계층에 양질의 삶을 보장하고, 기초노령 연금, 장애인 복지 증진, 영·유아 보육사업 확대 등으로 최고 수준의 사회복지를 실현해 나가고자 합니다.

아울러 경기장 기능보강사업, 궁도장 조성, 조깅코스 및 생활체육공원 조성, 체육기반 시설을 확충해 스포츠 도시의 기반을 착실히 해 나가겠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국제대회 등 22개 대회에 2만 4천여 명의 참가인원을 유치한 데 이어 금년에도 각종 대회를 공격적으로 유치하여 지역 경제가 활력이 넘쳐 나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쾌적하고 품격 높은 도시환경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금년에는 예술품으로도 손색이 없는 아치형 영가대교 준공을 비롯하여 국도대체 우회도로, 남안동 IC 진입도로 확장, 국도 5호선 확장, 용상 선어대교 개통 등 시민의 공간 이동 라인이 현저히 변화됩니다.

이와 함께 도심 전선 지중화 10개년 사업과 도시과를 도시디자인과로 개편하여 도시 전체의 공간을 구조화·이미지화·형상화하고, 마애솔숲 문화공원 조성 등 낙동강 70리 생태공원 조성을 통해 도시 전체를 아름다운 작품으로 가꾸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용상취수원 다원화사업과 광역상수도 사업으로 시민에게 가장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하고 도심 전통시장 현대화·명품화를 통해 지역 상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넘치도록 하겠습니다.

여섯째, 자치역량 강화를 통해 지역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북부지역 행정·민간 공조체제 확립과 전략적   도청유치 활동을 통하여 경북북부지역으로 도청이 유치될 수 있도록 적극 힘쓰겠습니다. 아울러 시민 여러분께서도 아낌없는 관심과 성원을 보내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정신문화의 수도' 위상을 바탕으로 자매·우호  국제도시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청사 동편에 의회 청사를 신축함으로써, 산림과 등 2별관 근무부서를 본관으로 합류시켜 행정 효율성과 민원인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마을공터, 유휴지 등 생활주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소공원·마을 쉼터·마을 숲·꽃길 조성 등을 통해 꽃과 숲이 우거지고 새가 지저귀는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

안동은 고려·조선조를 거치면서 전국에 몇 안 되는 대도호부의 도읍으로, 가까이 갑오경장 때는 경북 동북부 17개 군을 관할하던 관찰부가 설치되었던 자존심 높은 곳입니다.

시청 현관에는 이를 증명해 주듯 1361년 공민왕이 힘찬 필체로 쓰신 '안동웅부'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그리고 때마침 지난 해 말부터는 일반인들에게도 공민왕릉이 있는 북한의 개성방문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또한 지난해 안동에서도 컨택센터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함께 LNG발전소 유치 등 지역 발전의 호기를 맞고 있으며,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금년에도 안동시의 명운이 걸린 중요한 사업들이 추진됩니다.

해방이후 우리에게 굳게 닫혀 있었던 개성 공민왕릉 경내가 이번에 개방된 것처럼 금년 한 해 안동에도 명실상부한 '웅부'로 거듭 도약할 수 있는 상서로운 명운이 활짝 열리기를  염원해 봅니다.

그러나 노력하지 않는 자에게는 미래는 없는 법입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시정에 더욱 더 관심과 성원을 해 주시고 함께 노력해 나갈 때만 '안동웅부'의 자존심을 현실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를 비롯한 안동시 공직자 모두는 시민으로부터 부여받은 소명을 다하여 21세기 위대한 안동으로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시정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무자년 새해, 다시 한 번 시민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기를 두 손 모아 기원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08년 새해 아침

안동시장   김  휘  동

2008-01-02 12:39:06 / 이기덕 기자(leekd06@ugn.kr)

이기덕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