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에 헤어진 친형을 찾아 30년 만에 형제가 극적 상봉했다.

안동경찰서 생활안전과 박동근 경사의 도움으로 형인 이형일씨(53)를 찾은 동생 이형식씨(46)는 오늘 12일 오전10시30분경 안동성소병원에서 30년 만에 형을 만났다.

이 두 형제는 30년 전 김천시 평화동에 함께 살다 형인 이형일씨가 집을 나간 뒤 소식이 끊어 졌으며, 그 후 이형일씨는 정신질환 지병으로 경산시로부터 안동성소병원에 입원 보호 치료 중이었다.

안동경찰서 박동근 경사는 지난해 11월16일 이형일씨가 연고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가족을 찾아 주기 위해 이형일씨의 지문으로 나타난 주민번호를 토대로 본적지를 확인, 동생인 이형식씨를 찾았다.

오늘 상봉한 자리에서 이형식씨는 "죽은 줄만 알았던 친형을 찾게 돼 기쁘다."며 "이제라도 형을 찾았으니 일단 형이 병을 낳을 수 있도록 돌보겠다."고 말했고, 형인 이형식씨는 "동생에게 피해가 갈까봐 연락을 안했다."며 "미안하다."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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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2 11:22:41 / 황준오 기자(joon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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