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의 참신한 상상력과 동심을 그리는 '2008 경북 어린이 백일장 및 사생대회가 18일 오전 10시 안동시 월영공원 일대에서 열렸다.

경북매일신문이 주최하고 경상북도, 경북도의회, 경북도 교육청, 안동시, 안동시의회, 안동교육청이 후원하는 이번대회는 백일장에 물, 얼굴, 민들레, 불자동차를 주제로 운문과 산문부분으로 나누어 진행되었으며, 사생부분에는 유치부 및 저학년은 물속풍경, 물과 하늘, 물과 공원, 불자동차를 고학년은 아름다운 자연풍경(현장스케치)을 주제로 자신들의 글과 그림솜씨는 마음껏 발휘했다.

1천여명의 어린이 및 지도자와 가족들은 마치 소풍을 나온 듯 가져온 음식을 나눠먹으며 안동의 자연을 도화지에 담고 원고지에 담는 등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시간이었다.

특히 사생대회에 참가한 이현지(안동초등1년)어린이는 "물속풍경을 그리고 있는데 평소 그림 그리는 것이 재미있어요."라며 "나중에 커서 멋진 화가가 될 거예요."라고 해맑게 웃으며 그림 그리기에 열중했다.

또한, 이현지 어린이의 어머니는 "딸애가 나를 그려줄 때 가장 기분이 좋다."라며 "오늘 주제에 엄마 얼굴 그리기가 있었다면 우리 딸이 무조건 입상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미술협회 안동지부장(박상환)은 행사장을 둘러보고는 "많은 어린이들이 참석해 뜻있는 행사가 됐지만, 어린이들의 그림에 순위를 정하다 보니 부모들이 자신들의 사고로 아이들에게 그림을 그리게 한다."라며 "아이들 그림은 잘 그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고 얼마나 창의적이고 아이디어가 풍부한가가 중요한 것"이라고 말하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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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8 22:38:04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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