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무원 노동조합 안동시지부 공무원 노조가 20일 오후 6시 제3기 출범식 및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제3기 출범을 알렸다.

이번 출범식에는 전국 공무원 노조 위원장(손영태) 및 민주노동당 경북북부지역 의장(권대섭) 등과 타시도 공무원 노동조합 원 등 200여명이 모여 안동시의 공무원 노동조합(조합장 조재술) 제 3기 출범식을 축하하고, 공무원 연금 개악과 구조조정에 맞서 투쟁할 것을 강조했다.

이날 출범식은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 되었으며 1부는 정기총회로 2007년도와 2008년도의 사업평가와 사업승인, 예산안 등 6개 안에 대해 승인하는 절차를 가졌으며, 2부는 제3기 출범식 행사로 개회선언, 풍물굿패 참 넋의 공연행사, 공무원 노조 깃발입장, 민중의례, 내빈소개, 공로패 전달, 이임사, 지부장 대회사, 축사 및 격려사, 결의문 낭독, 임원소개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공로패는 지금까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안동시 공무원 노조를 이끌어 간 김동수(비대위원장)가 받고, 곧이어 이임사에서 "투쟁과 시련으로 그 존·패의 위기를 맞은 안동시 공무원 노조가 비대위를 구성하는 등 노조원들의 노력으로 시련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섰다."라며 "정부의 와해 정책에 맞서 흔들림 없이 노조를 지켜내고 승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재술 조합장은 대회사를 통해 "공무원 연금법과 구조조정의 반대는 우리 공무원들이 꼭 풀어야 할 숙제."라며 "시민들과 상생하고, 사랑받는 노조가 될 것이고, 민주적이고 자주적인 결사체로써 노동조합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에 있어서는 단호히 대처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손영태 전국 공무원 노동조합 위원장은 격려사에서 공무원 연금법을 언급하며 "정부는 아무런 대책 없이 우리더러 더 내고 덜 받으라고 하고 있다."라며 "전국 공무원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연금법이 개악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안동시장을 언급하며 "공무원 노동조합이 출범식을 하는데 안동시 공무원의 수장인 시장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는 것이 말이 되냐?"라며 "노동조합을 깔보고, 무시하고, 우습게 생각하면 그 시장은 집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라고 시장을 향해 강하게 질책했다.

이명섭 교섭기획 부장의 결의문 낭독과 연금개악 박살내자, 구조조정 막아 내자란 구호를 마지막으로 제3기 출범식은 막을 내린 가운데 전국 공무원 노동조합은 '공무원 연금개악과 구조조정'에 대한 집회를 오는 24일 계획하고 있어 안동시 공무원 노동조합은 제3기 출범과 함께 전국 노동조합과 연대를 같이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제3기 조재술 조합장은 인터뷰를 통해 안동시 공무원 노동조합의 목표와 각오를 밝혔다.

-제3기 안동시 공무원 노동조합의 조합장이 된 것을 축하하고 노동조합의 수장으로써 각오와 목표를 말한다면?

-일단 감사하고 부족한 저를 조합장에 당선 시켜준 동지들에게도 감사한다. 안동시 노동조합이 시민들이 함께 동참할 수 있는 사랑받는 조직으로 만들고 싶다. 또한 지부내의 결속을 강화하고, 사회복지 시설 등 봉사활동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탈춤행사 등에 실질적인 지원금과 안동지역의 농가 및 상가들과 연계해 시민들에게 가까이 가는 노동조합을 만들겠다.

-노동조합으로써 정부 혹은 시외의 분쟁이 있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싸움은 힘이 비등할 때 가능한 것이다. 우리는 힘이 미약하다. 일단 힘을 키우겠다. 또한, 투쟁은 많이 해 봤다 투쟁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안다. 대화와 상생으로 문제를 이끌어 나가려 노력하겠지만, 안된다면 조합원들의 의지에 맡기겠다.

-현재 안동지역 공무원 노동조합의 현안이 무엇인가?

-안동 지역 문제점은 현재 없다. 다만 공무원 연금법과 구조조정은 공무원이 당해야 할 문제가 아니다. 근본적인 문제의 잘못은 정부의 국민연금 관리의 허술함에 있고, 정부가 잘못한  문제에 대해 형평성을 얘기하며, 공무원들에게 짐을 지라고 한다. 정부는 공무원들의 연금을 손댈 것이 아니라 국민연금을 개정하고 의료보험의 당연지정제를 폐지해야 한다. 퇴직금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많이 내고 덜 받으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안동시 공무원 노조가 출범한지 벌써 7년째다 그 동안의 과정을 자체 평가 한다면?

-그동안 우리 안동시의 공무원 노조는 힘들었다. 초기에는 결속이 잘되었지만 정부의 탄압으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비대위 체제였으나, 이제는 범례설립 신고를 했다. 합법적으로 투쟁해 나갈 것이다.

-다른 시도와의 연계 방침은?

-안동시 공무원 노조는 전국공무원 노조에 속해 있다. 공무원 노조의 방침을 따르면 된다.

-오늘 출범식에 시장이 불참했는데 그에 대해 할 말이 있나?

-출범식은 말 그대로 축하해 주는 자리이다. 시장이 오고 안 오고는 시장의 자유의지이지 왜 안 왔냐? 라고 따질 문제가 아니다.

-끝으로 한마디 하자면

-공무원 노조가 국민 및 시민들에게 인식이 안 좋은 것을 안다. 그 인식을 바꾸고 함께 상생해 나갈 길을 찾고 우리 공무원들도 노동자란 인식을 심어주고 합법적인 투쟁으로 인식을 바꾸겠다. 지켜봐 달라

            <관련사진>

2008-05-20 21:32:15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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