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체육회는 23일 오전 11시 긴급이사회를 열고 AI로 인해 무기한 연기되었던 '경상북도 도민체육대회'를 오는 6월 5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영천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전국적으로 발생되고 있는 AI(조류 인플루엔자)가 올해 개최지인 영천시 주 경기장에서 불가 1㎞ 반경에서 발견되어 경상북도, 체육회, 교육청 및 개최지 영천시가 협의하여 5월9일 무기 연기를 결정했으나,(본보 5월 10일자 보도) 지금까지 도민체전 준비를 한 각 시·군 체육회 사무국장들이 안동에서 회동하여 도민체전 개최를 ▲ 1안 5월말 이전 ▲ 2안 6월 8일 이전을 강력히 주장한 바 있다.

이날 긴급이사회에서는 집행부가 상정한 6월 5일 개최를 반대하는 체육회 이사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들은 ▲ 제37회 전국소년체육대회 (5월 31일부터 6월 3일까지, 광주시) ▲6월 6일 현충일 ▲전국 체육고등학교체육대회(6월 9일부터 6월 10일, 일부종목 6월 7일부터 시작, 김천시 외 경북일원) ▲경상북도 11개 시군의 가장 민감한 도청유치실사 팀의 현지방문 등의 이유를 들어 6월 5일 개최를 강력히 반대하면서 6월 12일부터를 주장하였다.

이에 집행부는 6월 중순의 우기철 등의 날씨와 시·군 체육회 사무국장회의, 경기 연맹협회의 의견이 같음을 주장하면서 6월 5일 개최의 집행부 안을 주장하였고 영천, 경주, 예천 출신 이사들이 집행부와 뜻을 같이 하여 2시간여 동안 열띤 대화가 오고갔다. 

일부이사들은 경상북도 체육인들 축제의 장인 도민체전에 정치적 사안이 개입되어서는 안 된다.라는 입장을 보였지만 정작 집행부에 동조하고 있는 이사들의 출신지역을 살펴보면 영천, 경주 등의 출신들이 6월 5일 개최를 희망하고 있어 정치적 입장을 완전히 배제한 결과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있으나, 결국 집행부는 6월 5일 도민체육대회를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2008-05-23 20:49:32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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