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는 9일 오후 2시 청소년수련관에서 임진왜란의 국란을 승리로 이끈 명재상 류성룡 선생의 서세 401주년을 기리고 그 사상과 업적을 되새기는 학술강연회를 열었다.

이번 학술 강연회는 김광림 국회의원 및 지역의 공무원, 시민, 각 문중의 어르신 등 150여명이 참석해 명지대학교 한명기 교수의 강연을 들으며, 현재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한·미 관계, 북핵문제, 독도문제, 동북공정 논란 등의 문제에 대해 생각하며, 어려운 과제들을 극복하고 슬기롭게 대처한 서애 류성룡 선생의 외교활동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광림 국회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에 도청이 안동으로 올 수 있었던 공덕이 서애 류성룡 선생에게도 있다."라며 "실사단이 안동에 도착했을 때 하회마을과 도청 이전 예정지가 매우 가까운 것을 보고 좋은 인상을 심어줬다."라고 밝혔다.

또한, "'하회 류씨 종친 어른이 '서애 선생이 잘 보살펴 줄 것'이라고 힘을 보태줘 이번 도청 유치를 성공시킬 수 있었다. 도청 유치를 성공한 8일이 서애 류성룡 선생의 기일이었다."라며 "지금 나라가 어려운데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 임란이라는 큰 혼란 속에서 서애 선생을 어떻게 헤쳐 나갔는지 공부하는 시간이 되도록 하자"라고 말했다.

강연회에서는 '안동이 낳은 재상 류성룡, 조선을 구하다.'라는 주제를 가지고 한명기 교수가 2시간에 걸친 강의를 했다.

한명기 교수는 "서애 류성룡 선생을 잘 알려면 임진왜란 이라는 전쟁을 알아야 하고, 한·중·일 세 나라의 시각과 왜 일어난 전쟁이며, 어떻게 진행 되었는지 자세히 알 필요가 있다."라며 "현재 학생들이나 일반 시민들에게 임진왜란에 대해 물어보면 천편일률적인 대답만 돌아온다."라고 한탄했다.

특히, "임진왜란에는 이순신과 큰 대첩들만 기억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순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류성룡에 대해 그나 남긴 업적을 크게 평가해 배우고 반성해야 한다."라며 "굳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공직자의 사명감, 이상보다 현실을 택한 정치·외교가의 소신, 현실타개를 위해 구체적 대안과 비전을 제시한 경세가(經世家) 등은 꼭 우리가 배워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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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9 16:32:16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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