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고등학교(교장 이재완) 테니스부 김인규 감독과 양영균 코치는 지방 학교체육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수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민주적인 훈련법으로 선수들의 실력을 나날이 키워나가고 있다.

테니스계에서 우승제조기란 별명을 가진 김 감독은 그밖에도 생활지도, 인성지도, 학부형 이해, 선수후원과 대학진학에 이르기까지 운동과 관계없는 일에도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시 말해 1인 다 역 까지도 감당하고 있다.

특히 테니스 경기는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서 아침 9시에 경기를 시작하면 점심은 거의 굶고 일몰 시간까지 경기하기가 일쑤다. 한명의 경기가 끝나면 또 한명이 시작하기를 반복해서 경기를 하기 때문에 선수들은 자기 게임이 끝나면 쉬지만 코치와 감독은 경기가 계속되는 것이기에 아무리 춥고 배고파도 코트를 이탈할 시간이 거의 없다는 것이 테니스 감독의 비애다. 경기에 참가하면 전 경기가 끝날 때 까지 이렇게 시간을 보내지만 학교에 돌아오면 동료교사에게 수업을 맡겨서 죄스럽고 일반 학생들에게도 미안하고 가정에 충실하지 못해 가족들에게도 미안하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심정을 토로했다.

* 감독명 : 김인규  * 코치명 : 양영균

* 감독의 출신학교 : 울산제일중, 경기삼일실업고,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안동대학교 체육과 석사과정, 영남대학교 체육과 박사과정

*감독의 출생년도 - 1960년생 2월 21일(음력),  출 생 지 - 울산광역시

*경력

1983년 대구여자중학교 코치,  1984년 대구여자중학교 교사 겸 코치,

1987년 영양 일월중학교 교사, 1988년 안동중학교 교사 겸 테니스 감독

1993~1994 주니어 국가대표 상비군 감독 역임, 1996년 안동고등학교 교사 겸 감독

*감독의 학창시절 행적 : 제6회 소강배 우승,

한일교환경기 주니어 대표 출전(일본 동경) 우승,

제59회 전국체전 준우승(인천),

*감독의 부임 일시 : 1996년 3월

* 선수 총인원 : 1학년 5명, 2학년 4명, 3학년 5명(14명)

*선수명과 학년 및 출신교 :

임용규 3년(안동중), 정연우 3년(안동중), 박무성 3년(안동중), 이승민 3년(안동중), 권택규 3년(안동중), 윤재원 2년(안동중), 안병모 2년(안동중), 정일영 2년(안동중), 김지섭 2년(안동중), 정기수 1년(안동중), 송동식 1년(안동중), 김병목1년(안동중), 박진욱 1년(하동중), 도동환 1년(반성중)

*감독이 느꼈던 점

조금은 배타적인 안동의 지역정서에서 도움의 손길을 구하기는 정말 힘든 일이였다. 고준모 전 교감 선생님을 비롯한 안동고 교무실 선생님들의 한 구좌 5,000원의 눈물겨운 모금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그리고 또 학창시절 누구보다도 어렵게 운동했던 몇몇(권기복, 송승호, 김대식) 졸업생들이 생활이 어려운 후배들에게 라켓을 사주라며 후원금을 들고 왔을 때는 차마 받지 못해 등을 돌려 눈물을 참았던 때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하였다.

*감독의 하고 싶은 말

단지 테니스에 특기를 가졌고 선수 생활을 했다는 것만으로 가정을 뒤로하고 봉사하고 희생하며 후진양성에 힘써왔다. “교사의 꽃은 방학이다”란 말을 사범대학에 다니던 시절에 자주 하곤 했었다. 체육교사로서 22년간의 동, 하계 방학을 테니스지도에 고스란히 반납하며 안동테니스의 발전에 청춘을 보냈고 자타가 인정하는 전국테니스계 고등부 정상에 팀을 올려놓은 지금 어느 듯 머리가 반백이다.

이 외롭고 힘든 일을 누가 시킨다고 하며 누가 말린다고 하지 않겠느냐 만은 100여명의 제자를 졸업시켜 안동출신의 인재로서 전국 각지에 흩어져 모두가 적합한 자리에 발탁되어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외로운 이 길에 후회는 없다. 그 동안 어려운 생활 속에서 믿고 뒷바라지 잘 해주신 학부형들께 늘 고맙게 생각하며 매일 매일의 고된 훈련을 말없이 따라준 선수들에게 안동고 테니스의 위상을 돌린다.

누구하나 유명하지 않는 선수가 없다. 안동고 테니스선수들은 모두가 유명하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내년 시즌에 누가 두각을 나타낼지는 아무도 모른다. 윤재원, 안병모, 정일영, 김지섭, 정기수, 송동식, 박진욱, 도동환, 김병목 선수 등 1,2학년 선수들과 신입생인 김상엽, 이상민, 정대범, 홍성은, 이상욱 선수 모두가 제자리에서 자기의 역할을  충실히 잘 해 줄 것으로 믿고 있다.

“감독으로서 내년 시즌이 기대된다.” “현역시절 훌륭한 성적을 올렸던 양영균 코치가 영입되면서 팀 분위기가 상승세입니다”라며 자신감을 가지고 마음속에 먹은 바를 털어 놓았다.

2009-11-20 13:50:49 / 하명철 객원기자(hamc44@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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