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회 대통령금배가 9일부터 안동시 5개 구장에서 개최된 가운데 무더운 날씨로 인한 갑작스런 일사병 등 선수들의 안전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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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대통령금배 결승 경기 중 볼다툼을 하던 선수들이 운동장에 넘어지고 있다. |
대회가 개최되는 안동시는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대회기간 중 참가팀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경기장 의료지원 등을 지정·운영한다. 하지만 운동장에 있는 의료팀은 간호사들 정도만 나와 있으며, 이들의 긴급 상황 시 대처 능력은 의문이다.
이는 고등학교팀의 특성상 트레이너나 긴급 상황 시 의료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으며, 전적으로 개최지 의료지원에 기대고 있는 것이 현실임을 감안할 때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예전 롯데자이언츠 야구팀에서 뛰던 임수혁 선수는 2000년 4월 경기도 중 부정맥으로 쓰러졌지만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재대로 받지 못하고 구급차를 기다렸고, 결국 뇌사로 10년 후인 2010년 사망했다. 이후 우리나라 스포츠경기장의 의료시스템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 때문이었을까 프로축구 제주소속의 신영록 선수는 임수혁 선수와 같은 부정맥으로 지난 5월 경기도 중 쓰러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신속한 초등대처로 위기를 모면했다.
당시 신영록이 쓰러지자 주위의 선수들이 재빨리 기도를 확보했으며, 대기하고 있던 의료진이 재빨리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호흡 회복을 유도했다. 또한, 경기장에 배치된 구급차로 9분만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신영록 선수는 의식을 회복은 물론 정상생활을 하기 위한 재활을 하고 있다.
이처럼 작은 차이가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만들어 냈다. 선수가 운동장에서 쓰러졌을 경우 신속한 대처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하지만 여기에도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 신영록 선수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제주 프로축구단의 김장열 트레이너는 9일자 스포츠동아 인터뷰에서 제세동기가 없어 아쉬웠다고 밝혔다.
안동에서 열리고 있는 대통령금배 대회로 돌아가면 8월 무더운 기온 속에 열리는 대회인 만큼 주최측은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오후 12시부터 3시30분까지 경기를 치르지 않기로 하는 등 배려했다.
하지만 무더운 기온과 작열하는 태양으로 인해 일사병 등 대회기간 동안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쓰러지는 일은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안전대책에 더욱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제세동기는 아니더라도 심폐소생술과 응급상황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의료진이 경기장에 대기해야하고, 구급차도 조속히 움직일 수 있도록 동선을 확보하는 일도 중요시 돼야 된다. 또한, 학부모 등 관중들은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더라도 구급차가 지나갈 길을 막는 일은 없어야 한다.
안동시는 이번 대회를 비롯해 향후 개최되는 스포츠경기에 선수들의 안전대책을 확고히 마련해 타 시·도로부터 모범이 되는 청정 스포츠 도시로서의 위상을 제고해야 할 것이다.
2011-08-09 18:45:04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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