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전국내방가사경창대회'가 10일 오전 10시 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휘동 안동시장, 김준식 문화원장, 권인찬 도의원을 비롯해 전국에서 참석한 300여명의 내방가사 동호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안동내방가사보존회(회장 이선자)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여성들의 가사문학인 내방가사를 발굴 및 계승하여 한국정신문화의 수도인 안동문화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코자 개최하게 됐으며, 매년 수준높은 내방가사들로 언론의 관심을 끌고 있다.

김휘동 안동시장은 "우선 이선자회장을 비롯한 동호인 여러분께 충심으로 감사한다. 내년엔 대공연장에서 해야 할 만큼 많은 분들이 왔다."며 "이번대회에 참여한 동호인들의 내방가사 원고를 책자로 발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홍제휴 가톨릭대 교수는 "기능보유자들로서 인간문화재인 이번 대회 출전자들의 순위를 판가름하기란 참 어렵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위를 정해야 하니, 청중효과 점수는 여러분이 주는 점수인 만큼 많은 호응 부탁드린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이번 경창대회는 안동시 송현동 박명임의 '애향가' 경창을 시작으로 1명의 불참으로 총19명이 참가했으며, 심사기준은 청중효과에 대한 점수가 100점 중 10점으로 그외 태도, 음정, 암송,발음, 창작여부 등을 기준으로 참가자 가운데 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 특별상 1명, 장려상, 인기상 등 총8명에게 시상했다.

제12회 전국내방가사경창대회의 최우수상은 '여름휴가가'를 경창한 임정숙씨가 선정됐으며, 우수상은 권옥순(숭례문 탄식가), 고영필(봉선화가)씨가 각각 시상을 받았으며, 장려에 박명임(애향가), 권순주(소해가), 김노대(나의 회고가), 끝으로 인기상 권남이(부아가)가 시상을 받았다.

한편, 관람을 온 k씨는 "장려상을 받은 박명임씨를 응원하러 왔다가 너무 좋은 경창들을 듣게 됐다."며 "노령임에도 참가한 분들이 참 자랑스럽고, 심금을 울리는 가사들에 또한번 감탄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관련사진>

2008-06-10 14:15:32 / 신윤미 기자(yoonmi@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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