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대학교 무역학과 이성규 교수(한국공공선택학연구소 소장)는 현충일을 앞두고 6월4일 오후2시에 '에티오피아의 6·25 참전'을 감사하는 의미에서 에티오피아에서 온 아라야 테카(Araya M. Teka) 씨에게 5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였다.

테카 씨는 에티오피아 에디그라트(Adigrat) 대학교 조교수이며, 현재 안동대학교 대학원 경제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이 장학금은 안동대학교 교수, 직원, 학생 및 기타 기부자들의 자발적 기부에 의해 십시일반으로 모은 것이다.

이성규 교수는 지난 5월30일자 모 일간지에 게재된 '6·25 전쟁에 참전해 한국을 지킨 프랑스·에티오피아 전우들이 에티오피아에서 67년 만에 재회할 예정'이라는 기사를 읽고 감명을 받아 마침 안동대학교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테카 씨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마음먹고 그 뜻을 주위 사람들에게 알려 소액의 금액을 기부 받은 결과, 50만원의 장학금을 모으게 되었다.

6·25 전쟁 당시 에티오피아는 황실 근위대 소속 정예 요원 위주의 캉뉴(Kangnew) 부대를 우리나라에 보냈다(캉뉴란 '초전박살'이라는 뜻으로 당시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가 이기고 돌아오라는 뜻에서 지어주었다고 함). 당시 캉뉴 부대는 6,037명이 전쟁에 참전해 121명이 전사했으며, 특히 253번의 전투에서 모두 승리하였다고 한다.

이 장학금을 받은 후 테카 씨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지만 기부자들의 후의에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며, 이 일을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협회에도 알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안동대학교 무역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엄준호 군은 "비록 작은 금액을 기부했지만 가슴 뿌듯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2018-06-05 12:22:49 / 김태동 기자(tdongk@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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