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안동에 어슴프레 먼동이 터오기 시작하는 오전 6시면 한 손에 쓰레기 봉투와 다른 손에 집게를 들고 낙동강변 둔치에 하나 둘 모여드는 봉사의 손길과 아름다운 마음들이 있다.

지난 2004년부터 안동을 사랑하고 가꾸고 보존하며, 시민들에게 깨끗하고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실시해 오는 '아름다운 안동가꾸기' 활동 봉사의 손길과 마음들이다.

'아름다운 안동 가꾸기' 활동을 하는 사회단체는 안동시청 공무원들을 포함해 안동시새마을회(대표 권기수), 안동시 재향 경우회(대표 여병도), 안동시 여성발전 협의회(대표 이유순), 6·25참전 유공자회(대표 조재진), 안동시 의용소방대(대표 김수원), 한국자유총연맹 안동시지부(대표 김근환), 자연보호 안동시 협의회(대표 우남식), 바르게살기 안동시 협의회(대표 김점호), 이·통장 협의회(대표 김승일) 등의 관변단체 및 시민단체 구성원들로  자발적인 안동 가꾸기에 참여해 매주 월요일 아침이면 어김없이 안동낙동강변 안동대교에서 법흥교에 이르기 까지 정해진 담당 구역에 대한 정화활동을 펼친다.

본격적인 가을을 알리는 9월의 첫째 날이자 월요일인 이날도 안동시장(김휘동)의 및 안동시 공무원들이 솔선수범 아래 어김없이 봉사의 손길은 낙동강변을 청소하느라 여념이 없다.

안동시장은 '아름다운 안동가꾸기'에 나선 시장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본 기자에게 손사레를 치며 '안동시장으로써 매주 나오지 못해 송구한 마음뿐인데'라는 표정으로 '안동시장이 안동을 청소하는 것이 무슨 큰 뉴스거리라고 나 말고 열심히 하시는 분들을 담아야지'라며 한 발짝 물러선다.

시장의 안동을 사랑하는 마음과 시민들을 위하는 마음이 이렇게 크기 때문일까?

잠이 쏟아질듯 한 매주 월요일 새벽 안동의 많은 단체는 낙동강 둔치 일대에 담당구역을 정하고 낙동강 생활체육공원 환경정비, 자연정화활동, 유해해충 박멸, 세균소독 등을 실시하고, 단체간 단합과 친선을 도모하며, 아름다운 안동 만들기 이미지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들은 하나같이 "내 작은 손길이 아름다운 안동가꾸기에 일조 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이른 아침 맑고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실시하는 아름다운 안동가꾸기 활동은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도 좋은 활동인 것 같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역시 안동은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로써 대한민국의 정신을 이끌어 가는 남 부끄럽지 않은 도시임에 틀림없다.

               <관련사진>

2008-09-01 07:44:12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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