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주 이상룡 선생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 석주 이상룡 선생 등 무국적 독립운동가 62명이 국적을 회복해 가족관계등록부가 창설된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서울 가정법원은 지난 18일 국가보훈처에서 신청한 석주 이상룡 선생을 비롯한 이봉희, 김대락 선생 등 독립운동가 62명에 대해 가족관계등록부 창설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법원은 등록부 작성을 위해 신청 대상자의 시·읍·면장에게 허가 등본을 송부했으며 석주 이상룡 선생의 등록부는 안동시 법흥동 20번지로 보물 182호인 임청각으로 1932년 중국 길림성에서 서거한 후 77년 만에 임청각을 호적지로 삼을 수 있게 됐다.

또한, 1908년 2월 석주 이상룡 선생과 함께 대한협회 안동지회를 결성하고 협동학교 설립에 참여해 구국교육운동에 헌신한 이봉희 선생과 1911년 1월 전가족을 이끌고 서간도 유하현으로 망명해 이상룡·이동녕·이시영 등과 뜻을 같이하여 신흥강습소를 설치하고 경학사 공리회 등을 조직한 김대락 선생도 포함됐다.

특히, 정부는 오는 4월 13일 임시정부수립 90주년을 맞아 기념식장에서 무호적 독립운동가 후손들에게 가족관계등록부를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에 가족관계등록부가 창설되는 무국적 독립운동가 62명은 1912년 일제에 의해 도입된 호적에 자신의 이름을 올릴 수 없다며 등록을 거부했던 인사들로 1945년 광복이후에도 정부가 호적에 올라 있던 사람들에게만 대한민국 국적을 부여하면서 법적으로 '무국적자' 신분이었다.

2009-03-23 09:58:47 / 이기덕 기자(leekd06@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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