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가 매달 개최하고 있는 '명사 초청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특강'이 4일 오후 2시 안동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렸다.

이번 6월 특강에는 안동뿐 아니라 인근 시군의 대한적십자사봉사회 회원들 4백여 명이 참석했으며, 초청 명사로 전 UN 대사와 외무부 장관을 역임한 안동출신의 유종하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초청해 '바뀌는 국제정세와 이웃사랑'이라는 주제로 이야기가 진행됐다

유종하 총재는 오늘날 세계는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어 예측이 어렵고, 그 변화 속에는 몇 가지 추세가 있으며, 국제사회와 국내사회는 다르다는 내용과 함께 적십자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유 총재는 강의에서 "국제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하고 대응이 올바르지 못하면 개인과 기업은 물론 국가도 위기에 처하게 된다."며 "세계의 정치 경제 질서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으며, IT 혁명이 일어나고 이제는 생명공학(BT) 혁명으로 옮겨가는 등 세계화라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 모든 것이 세계무대의 표준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사회와 국내사회는 대단히 다르며, 국제사회는 약자를 돌보는 장치가 없다."며 "국제변화는 국내변화를 주도하고 국내변화는 국제변화에 종속적이어서 우리는 국제변화를 예상하지 않고 국내계획을 세울 수 없다. 특히, 국제금융, 국내기술변화에 잘 대응해야 하며, 국제언어를 통해 세계화 시대에 앞서나가야 한다."고 어필했다.

아울러 "국제 적십자운동은 150년 전에 출발하여 현재 1억 명의 봉사자를 가진 최대의 비정부 기구로 한국은 적십자의 봉사정신을 더욱 함양하고 봉사조직을 극대화해야 국제수준에 이를 수 있다."며 "우리 주변의 취약계층을 돌보지 않고 국가의 건전한 성장과 조화는 불가능하다."고 봉사정신을 강의하기도 했다.

이번에 강의를 한 유종하 총재는 지난 57년 동아통신 기자를 시작으로 59년 외무부에 입부하여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주영국 공사, 주EU 대사 겸 주벨기에 대사, UN 대사를 거쳐 외무부 차관, 장관 등 정부 요직을 거쳐 현재 대한적십자사 총재직을 맡고 있다.

한편, 안동시는 7월 명사 초청 특강에 어려운 경제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자는 의미로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으로 유명한 박경철 원장(신세계연합병원)을 모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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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4 18:42:29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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