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내방가사전승보존회는 15일 오전 10시 제13회 전국내방가사경창대회 및 제1회 전국내방가사 창작대회를 개최하고, 잊혀져가는 우리 전통문화의 계승했다.

여성들의 가사문학인 내방가사를 발굴 및 계승하여 한국정신문화의 수도인 안동문화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코자 개최하게 된 이번 경창대회에는 전국각지에서 참가한 18명의 참가자를 비롯해 김휘동 안동시장, 권인찬 도의원, 이선자 안동내방가사전승보존회장 등 5백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대회는 창작부문과 경창부문으로 나누어 펼쳐졌으며, 참가자들은 저마다 준비하고 연습한 내방가사를 율조에 맞춰 감정적 표현으로 표현하며, 가사내용을 정확히 낭송하여 청중들에게 전달했다.

참가자들은 지나간 세월의 아쉬움, 고된 여자로써의 삶, 세상사는 재미, 예 사랑의 대한 그리움 등을 내용으로 한 가사를 노래하며, 참가자들의 호응과 박수를 이끌어 냈고, 청중들 역시 가사내용에 따라 희로애락을 같이 했다.

한편, 이번대회 경창부문 최우수상에는 '안동 김부인 소회가'를 낭독한 김후주 할머니가 수상했으며, 우수상에는 '추풍감별가'를 낭독한 최순식, '어매 사모가'를 낭독한 권화자 할머니가 수상했다. 장려상은 '회심가'를 낭독한 김수행, '완화가'를 낭독한 전경호, '나의 여행 예찬가'를 낭독한 김성년 할머니가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특별상은 '심회가'의 이승필 할머니가 수상했고, 인기상은 '백화가'의 강신숙 할머니가 수상했다.

창작부문에는 '비슬산 화전가'를 낭독한 김동순 할머니가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만주독립운동 유적지 답사가'를 낭독한 조복수, '이주여성 격려가'를 낭독한 우영남 할머니가 각각 수상했다. 장려상은 '비슬산 화전가'(김동순 할머니와 같은 제목)의 권복량, '척사가'의 금석옥, '회고가'의 안춘환 할머니가 각각 수상했고, 특별상은 '물 예찬가'를 낭독한 김연숙 할머니가 수상했다.

이번 대회를 심사한 심사위원은 "대회가 계속 이어져 옴으로 인해서 참가한 모든 낭송자의 실력이 많이 발전되어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며 "내방가사에 숨은 고수들을 많이 발굴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내방가사(內房歌辭)는 조선 시대에 주로 양반가의 부녀자들이 지은 문학의 한 형태이다. 규방가사 혹은 규중가도라고 부르기도 한다. 영남대가 내방가사(嶺南大家內房歌辭)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조선시대 후기부터 20세기 초까지 한국의 남쪽 지방의 양반가에서 특히 유행하였다. 한글로 된 것이 많아, 한글의 발달에 영향을 미친 바가 크며, 여성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예술성이 잘 표현되어 있다. 현재 두루마리에 한글 궁서체로 쓴 6천여 필이 넘는 작품들이 전해져 오고 있다.

               <관련사진>

2009-06-15 15:07:49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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