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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는 1일 오후 3시 서안동농업협동조합 2층 회의실에서 전통시장 활성화(풍산·구담시장)를 위한 '전통시장의 문화·관광 상품화방안' 포럼을 개최했으나 빛 좋은 개살구란 말만 들으며 외면 당했다.
이번 포럼에는 경북대학교 이재하 교수의 '전통시장의 문화관광 상품화방안'의 연구 주제 발표와 대경연구원 박사 등 전문가와 전통시장 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시장경영지원센터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풍산시장과 풍천구담시장을 어떠한 방향으로 활성화 시켜 나갈 것이며 지원절차는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주제발표를 한 이재하 교수는 발표를 통해 지난 2006년 재래시장 및 상점가 육성방안을 위한 특별법 13조 1항(시장·군수·구청장은 인근에 관광지가 있거나 당해 시장을 찾는 관광객이 많은 경우 시·도 지사와 합의를 거쳐 관광지 시장으로 지정·육성할 수 있다.)을 설명하며, 풍산시장과 구담시장은 인근에 하회마을 등 풍부한 관광자원으로 문화·관광형 시장의 잠재력이 충분히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타 도시의 전통시장 성공사례와 외국 전통시장의 성공사례를 예로 들면서 풍산장터의 문화·관광 시장 육성방안에 대해 ▲인근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을 위한 풍산시장의 주말 시장화 ▲구조개편과 시설보강 ▲안동한우 거리조성 ▲안동민속음식 먹거리 장터 조성 ▲안동지역 특산물 장터 ▲안동 5일장 박물관 건립 ▲안동문화 체험 프로그램 운영 ▲장터공연행사 정례화 ▲연계관광코스 개발 ▲TV·신문 등 언론매체를 이용한 적극적인 홍보 등을 설명하며 제시했다.
하지만 연구주제발표가 끝나자 70여 명의 참석자 대부분이 자리를 떠 토론회 당시 관계자를 제외하고 20여명 만이 남아 전통시장 활성화에 대한 전문가들의 토론을 경청했다. 그나마 패널 토론에 참석하기로 한 청송 출신 소설가 김주영씨는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한 상태였다.
포럼이 끝나자 이들은 포럼내용에 불만을 제기하며 "풍산시장을 활성화 하는 방안에 대해서 도대체 무엇을 연구했는지 모르겠다."며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가면 좋다. 그러니까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자!' 한마디로 현 실정을 너무 모른다.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얘기를 한다."고 말했다.
현 풍산시장의 부지는 약 3,500㎡(1050평) 정도로 아무리 구조개편과 시설보강을 하더라도 박물관 건립이나 장터공연 등 주제발표 한 내용들은 실행하기에는 예산문제와 장소 문제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은데도 해결방안은 제시하지 않고 좋은 말만 늘어놓았을 뿐이다.
TV·신문 등 언론매체를 이용한 적극적인 홍보 역시 풍산장터 비용문제 등 생각도 할 수 없고 안동시의 예산이 투입되어야 하는데 과연 시가 상설장터도 아닌 풍산시장을 많은 예산을 들여 적극적으로 홍보해주느냐 하는 문제도 장담할 수 없는 일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며, 실질적인 활성화 방안을 기대했으나 포럼의 전체적인 내용이 예산<5백만원(연구용역포함)>만 낭비하고 이상만 쫒는 빛 좋은 개살구 같다고 표현했다.
풍산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해·비 가림 시설 설치 등 필수적인 시설 투자와 개인 점포가 많이 들어 설 수 있는 공간마련, 장날에만 장사를 하는 5일장 상인들과 협력 등을 통해 시장을 발전시키고, 값싸고 저렴한 안동의 농산물을 쉽게 편안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것 같다."고 자신의 의견을 강조했다.
한편, 안동시 관계자는 "최근 전통시장이 유통환경의 변화와 도청이전으로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맞이하고 있는 풍산·구담시장을 문화관광형 시장 및 도청소재지의 특화된 배후시장으로 육성하고 향후 그 기능과 역할에 대한 기초자료로 활용 전통시장의 활성화 대안을 모색하고 바람직한 발전 방안을 정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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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1 19:43:21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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