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인 13일 안동지역 보양음식점에는 무더운 삼복더위에 약해진 기력을 보충하려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그동안 안동지역은 태풍 '모라꼿'의 간접영향과 진 장마로 인해 삼복더위를 지나면서도 여름답지 않은 서늘한 날씨가 계속 이어져 왔으나 비구름이 물러간 19일부터 맑은 날씨와 함께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찾아왔다.

특히 말복인 13일 안동시내 삼계탕 집을 비롯한 보양음식점에는 몸을 보하기 위한 보양음식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으며, 서늘한 날씨로 인해 예년보다 매상이 많이 줄었던 닭고기 업체 등도 덩달아 신난 분위기다.

운흥동의 한 삼계탕 전문점 업주는 "늘 오늘만 같으면 장사할 맛이 나겠다."며 "지난해는 AI파동으로 삼계탕 수교가 급감하더니 올해는 날씨마저 서늘해 매상이 크게 떨어 졌으나 이제부터 날씨가 더워진다고 하나 오늘이 말복이 아니라 초복이란 생각을 가지고 장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날을 맞아 삼계탕으로 몸보신을 하려고 삼계탕 전문점을 찾게 되었다는 한 손님은 "올해는 삼계탕을 유난히 덜 먹은 것 같다. 아마 날씨 때문인 것 같다"며 "그래도 복날에 먹는 삼계탕이 가장 맛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관련사진>

2009-08-13 15:32:13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피현진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