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중등국어교과연구회는 9일 오후 1시 30분 안동시민회관 대강당에서 한글운동가 정재환(방송인-개그맨)씨를 초청해 지역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회를 실시했다.

이번 강연회는 안동중등국어교과연구회의 주최로 복주·경안·길주중학교와 길원여자고등학교 학생과 교사 등 8백여 명이 참석해 한글을 올바로 알고 바르게 사용하는 등 한글의 중요성을 공부하는 시간이 되었다.

이 자리에서 정재환 강사는 한글은 15세기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문자로 인식되고 있지만 지금까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천대 받고 있음을 지적하고, 영어 등 외래어와 청체를 알 수 없는 줄임말, 은어 등 한글의 심각한 변형을 걱정하며, 강의를 시작했다.

이어 현재 한글의 위치와 중요성을 설명하며 "많은 사람들이 세계화를 잘못 이해하고 자신들이 경영하는 기업체나 가게 심지어는 정부의 건물이나 이름도 외국어로 바꾸는 추세"라며 "세계화는 이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내실이 중요한 것을 모르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한, 한글의 편리성과 속도성 등을 언급하며 우리나라의 과학 기술 발전과 IT기술의 발전 원동력 역시 한글에 기초하고 있음을 주장하기도 했다.

정재환 강사는 "한국은 과거는 한자에 종속되었으며, 현재는 영어에 종속되어 가고 있다."며 "우리는 우리글과 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의를 경청한 길주여중의 한 학생은 "이번 강의를 통해 한글을 올바르게 사용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강의 내용처럼 우리는 한글이 우수하다고 말만하고 스스로는 그 말대로 행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인솔한 교사는 "요즘 학생들은 외래어는 물론이고 정체불명의 인터넷 용어 사용 남발로 어휘력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번 강의가 어린 학생들에게 한글을 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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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9 15:04:32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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