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조기집행 추진상황보고회가 20일 오전 9시 30분 시청 대회의실에서 석현하 부시장 주재로 각 실과소장들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안동시는 올해 조기집행 대상액 4,280억원의 60%에 해당하는 2,570억원을 조기집행 목표액으로 잡고, 이를 상반기 중에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조기집행 목표액의 120%를 상반기 집행계획금액으로 설정)

이는 현재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경기 회복의 여세를 몰아 실효성 있는 경기부양 및 재정 건전성을 확보해 예산을 전략적으로 집행하겠다는 시의 의지를 담고 있다.

직속기관, 사업소, 각 실·국·과장들은 약 1시간30분여동안 돌아가며 각 부서별 상반기 예산조기집행 계획에 대해 보고 했다.

보고가 끝나자 마자 석현하 부시장은 부처장들을 향해 '지난해와 다를 바 없는 천편일률적 추진계획 일정과 타성에 젖어있는 직무 관행'에 대해 쓴소리를 시작했다.

먼저 사업 시행 시기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2월에 사업계획 수립, 4월에 대상자 선정, 6월에 사업시행. 작년과 달라진 게 하나 없다. 그리고 1월에는 왜 아무것도 하지 않고 2월로 어물쩍 넘어 가려 하는가?"라며 "이건 예산조기집행 추진 의도에 어긋나는 아주 잘못된 관행"이라 꼬집어 말했다.

또 축산물관련 추진계획을 한 예로 들며 "사업시기 미도래(라는) 명목으로 추진계획 시행 시기를 하반기로 계속 미뤄 시간을 벌려 하는데, 작목 같은 계절에 민감한 분야라면 이해가 가겠지만 축산분야에서 무슨 '사업시기 미도래'의 핑계를 대는 건가?"라며 부처장들의 느긋한 직무자세에 대해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이어 그는 "실무담당자가 제출한 자료를 과장이 분석도 없이 그대로 보고를 하니까 이런 것 아닌가? 사업 추진일정을 좀 더 심도 있게 분석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석현하 부시장은 자리를 마무리하며 "각 과장들이 꼬리를 잡히지 않기 위해 벌써부터 꽁무니를 빼는데 급급한 모습을 보여 다소 아쉽다."며 예산실을 향해 "각 실·과별 가이드라인을 다시 설정하고, 집행 계획을 전면 재검토 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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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0 15:50:04 / 권달우 기자(dalu80@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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