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농협(조합장: 권순협)이 운영하는 전국 유일의 건고추 공판장이 7일 오전 11시 개장, 건고추 경매에 들어갔다.

  안동농협 건고추 공판장은 전국 건고추 가격 형성에 주도적인 역할과 건고추유통에 중추적인 역할 수행으로 농업인들의 제값받기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은 물론 2006년 1,946톤, 145억원의 실적을 올렸으며, 올해는 2,000톤 150억원을 경매할 계획이다.

  이날 첫 개장과 함께 시작된 건고추 경매는 고추작황이 좋아 수확량이 늘어나면서 건고추 가격이 지난해보다 하락된 600g당 4,000원 전후에 거래돼, 농업인들의 한숨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이 같은 시세는 지난해 같은 시기 600g당 5,000원 이상 형성된 것에 비해 많게는 2,000원 적게는 1,000원 정도의 하락된 가격으로 13.4t 이 이날 거래됐다.

  농민들의 애를 태우고 있는 고추값 하락은 지난해 각종 병충해 영향으로 수확량 감소로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홍고추와 건고추 가격이 동반 상승된 것과 달리, 올해는 장마기 적게 내린 비와 병충해 발생도 낮아 수확량이 늘어난 것도 한 요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권영일(64. 풍산읍 개평리)씨는 "금년도 고추 농사는 병충해가 발생되지 않아 작황이 좋은 편이다"며, 하나 "작황이 아무리 좋아도 생산량에는 한계가 있는 실정인데 이렇게 건고추 값 하락으로 인건비가 걱정스럽다"고 전하면서 고추 농사일이 무척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안동농협 관계자는 "안동농협 건고추 공판장은 우리지역 농업인들에게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함은 물론 유통의 편리함을 드리고자 개장했다"면서 "개장 첫날부터 건고추 가격 형성이 전년도에 비해 많이 하락된 가격으로 형성되고 있어 농업인들에게 어떠한 말로 위로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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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07 13:12:48 / 이기덕 기자(leekd06@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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