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시장님은 도청이전과 안동시 발전을 위해 할 일이 많은데 세간 떠도는 이번 시장선거 불출마 관련 소문은 무엇인지 명확한 답변을 해 주세요."

시장실을 점거한 김휘동 안동시장 지지자 200여 명은 현재 언론에 보도된 시장선거 불출마설과 관련해 김 시장에게 명확한 답변을 듣고자 했다.

김 시장은 "현재 나는 공무원이며, 공무를 수행하고 있는 한 도시의 장으로서, 그 어떠한 의중도 밝힐 때가 아니다."라며 "이번 기자간담회는 선거와 관계없이 향후 시정발전 방안에 대해 가볍게 기자들과 논의를 하고자 하는 것뿐"이라고 단정 지었다.

이에, 지지자들은 "그럼 우리는 여기 시장실에서 한발 자국도 움직일 수 없다."라는 의사를 표명하고 김 시장에게 출마 의지를 밝힐 것을 거듭 촉구했다.

또, "안동시장은 시민들에 의해 선출되는 만큼 언론이나 외부 압력에 좌지우지되지 말아야 한다. 출마 의지를 확고히 하는 것이 시민의 뜻이다."라고 말하자, 김 시장은 "여기 모인 분들 10명, 20명의 소수가 시민의 뜻이라고 할 수 없지만 어떤 것이든 결정하게 되면 시민의 뜻에 역점을 두겠다."라고 말했다.

이렇듯, 지지자들과 김 시장 간의 밀고 당기는 논쟁 끝에 계획된 기자간담회는 무산되고, 지지자들은 "기자들 꾐에 빠져 불출마라는 실언을 한 것이 아니냐?"라며 "그것으로부터 지켜드리고자 이곳에서 물러날 수 없다. 계획된 기자간담회도 공개적으로 해라."라고 말했다.

한편, 지지자들이 시장실을 점거해 김 시장과 논쟁을 벌인 것에 대해 일각에선 "김 시장 자신은 선거에 출마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데 시민들이 원해서 출마할 수밖에 없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정치적 수순으로 오히려 반감만 살수 있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관련사진>  

2010-02-17 16:51:57 / 권기웅 기자(spkw77@ugn.kr)

권기웅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