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원장 김병일)은 1일 찬경루(讚慶樓, 청송군 청송읍 월막1리 373번지)에 걸린 현판 13점을 인수했다.

청송군(군수 한동수)과 청송심씨대종회(회장 심두섭)는 청송을 대표하면서 현세까지 전해온 '찬경루' 현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안전하게 보존하고자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했다.

청송은 청송 심 씨 시조 심홍부(沈洪孚) 이래, 소헌왕후(昭憲王后, 세종의 비)를 비롯해 인순(仁順, 명종의 비)과 단의(端懿, 경종의 비)를 배출한 왕후의 고장이다.

'찬경루'는 1428년(세종 10년) 군수 하담(河澹)이 조정의 명에 의해 창건했으며, 소헌왕후가 낳은 8대군이 각각 2칸씩 담당해 모두 16칸으로 되어 있다.

건물의 얼굴에 해당하는 편액 '찬경루'의 의미는 '이 누대에 올라 소헌왕후의 시조묘를 바라보니 우러러 찬미하지 않을 수 없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외에도 '찬경루'에는 누대의 역사를 기록한 찬경루 약사(略史)를 비롯해 조선시대 유명한 사람의 편액과 시판, 기문, 상량문 등이 있다.

특히, 안평대군이 직접 쓴 '송백강릉(松栢岡陵)'이란 편액이 있었으나 지금은 전해지지 않고 한철유(韓喆裕)가 쓴 편액이 전해진다.

한편, 한국국학진흥원은 지난 2002년부터 '목판 10만 장 수집운동'을 전개해 지금까지 58,640장을 수집했으며, 그 중 현판은 도산서원 편액 등 607점에 이른다.

2010-04-01 17:00:47 / 권기웅 기자(spkw77@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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