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육사 활판시집 '광야에서 부르리라' 출판기념회와 이육사 탄생 106주년 기념학술토론대회가 이육사문학관 야외공연장과 세미나실에서 4일 오후 1시에 진행됐다.

이번 출판기념회와 학술토론대회는 '이육사 시 정신에 나타난 유교의식과 고향 이미지'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행사에는 김휘동 안동시장을 비롯해 김지권 안동보훈지청장, 이재춘 안동문화원장, 이인우 사) 이육사추모사업회 이사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활판인쇄로 300권 한정발행 됐다는 이육사 시집에는 산문 44편과 운문 40편의 시가 실려져 있으며, 현존하는 이육사 선생의 시는 모두 수록돼 있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이 책은 금속활자로 한지에 인쇄돼 가격이 좀 비쌉니다. 한 권에 5만 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후원금 조로 5만 원을 더 내야 이 책을 살 수 있습니다."라며 "사람 사는데 돈이 빠지면 되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이 말은 들은 한 시민은 "대한민국 사람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민족시인의 작품을 돈 몇 푼에 치부하는 모습이 안타깝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육사 선생의 작품을 금속활자로 한지에 인쇄해 고급화하는 궁극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라며 "모든 사람들이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훨씬 나을 듯하다."라고 주장했다.    

활판시집이란 금속활자로 한지에 인쇄를 한 것이다. 금속활자인쇄는 서기 1200년대부터 시작되었지만, 오늘날까지 전해오는 것은 서기 1377년에 청주 흥덕사(興德寺)에서 금속활자로 인쇄한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뿐이다.

육사 이원록 선생은 1904년 4월 4일 안동시 도산면 원천리에서 출생해 1944년 1월 16일 중국 북경의 일본 영사관 감옥에서 순국했다. 고되고 지난(至難)한 마흔의 생애를 오직 구국투쟁과 빛나는 시작품으로 민족혼을 드높였다는 전문가들의 평가를 받고 있다.

이육사문학관은 2008년 12월부터 안동시가 민간에게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2010-04-04 15:42:27 / 권기웅 기자(spkw77@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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