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신축 공사가 한창인 안동시 법상동 도심 한가운데 한국전쟁 당시 사용됐던 것으로 추정되는 고폭탄과 M2 대인지뢰 등이 다량으로 발굴됐다.

30일 최종 발굴된 고폭탄은 30mm, 40mm, 81mm, 60mm, 76mm, 2.36인치 등 500여점으로 뇌관과 작약을 보유하고 있어 폭발가능성이 큰 고폭탄도 136발이나 포함돼 있었다.

이 고폭탄과 대인지뢰는 지난 14일부터 20일, 25일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발견되면서 30일 더욱 정밀한 수색을 위해 경찰, 기무사, 국정원을 비롯해 군 폭발물처리반(EOD)이 투입됐다.

이 같은 상황을 놓고 인근주민들의 설은 다양했다. 한국전쟁 당시 국군이 후퇴하면서 미처 가져가지 못해 메몰 됐다는 설과 고폭탄이 발견된 위치에 고물상이 있었다는 설도 있었다.

또, 한 주민은 이런 폭탄을 바닥에 깔고 아무렇지 않게 살고 있었다며, 만약 폭발이라도 있었다면 일대가 쑥대밭이 됐을 것이라며 안도에 한숨을 내쉬었다.

군 당국과 관계당국은 이날 발견된 500여점의 고폭탄과 지뢰를 모두 회수해 정확한 출처와 사용시기, 방치된 사유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2010-08-30 19:33:01 / 권기웅 기자(spkw77@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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