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축제 3일째인 28일 탈춤공원에서 놋다리밟기 시연이 열려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시연단은 놋다리밟기 보존회 회원 10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시연단 보기 위해 시민, 국·내외 관광객, 취재진 등 약 5천여명이 탈춤공원을 찾았다.
두 명의 노국공주로 선발된 서부공주 권지은(강남초 4년)양과 동부공주 강지원(서부초 3년)양은 수십의 부녀자들이 만들어 낸 인교를 고운 자태를 뽐내며 걸었다.
남성들의 대동놀이가 차천놀이라면 잔잔하면서도 아름다운 안동사람들의 충성심을 배경으로 한 여성들의 대동놀이 놋다리밟기가 있다.
고려 말 비운의 왕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안동으로 내려오게 되는데 동행한 노국공주가 차가운 강물을 맨발로 건널 수 없기에 안동의 부녀자들이 등을 맞대고 인교(人橋)를 만들어 준 것이 유래가 됐다. 현재는 경상북도 무형문화제 제7호로 지정돼 있다.
어려운 전쟁 시 등을 구부려 다리를 만들어 준 안동사람들의 충성에 공민왕이 탄복해 전쟁이 끝난 후 안동을 안동대도호부로 승격시키게 된다.
이런 안동 사람들의 충성심이 '차전놀이'와 '놋다리밟기' 같은 안동을 대표하는 대동놀이를 만들어 낸다.
한편, 놋다리밟기는 주로 정월대보름에 행해졌던 놀이로 풍요와 다산의 의미가 담겨진 여성 집단 춤 놀이다.
이번 놋다리밟기는 둥둥데미를 비롯해 실풀기노래, 대문놀이, 웅굴놋다리, 놋다리노래, 줄놋다리, 꼬깨싸움 순으로 진행됐다.
<관련사진>
2010-09-26 20:31:23 /
권달우 기자(dalu80@ugn.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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