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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07" 개막 이틀째인 29일 오후 7시부터 하회마을엔 세계에서 하나뿐인 전통과 현대의 불꽃놀이가 조화를 이룬 선유줄불놀이가 펼쳐져 그 화려함에 관광객들은 넋을 잃고 말았다.
이날, 태백에서 시작한 1300여리 낙동강물이 마을을 감싸안고 돌아가는 하회마을에서 450년 동안 이어온 '하회선유줄불놀이'가 병풍처럼 펼쳐진 부용대 앞 만송정 솔밭에서 수 많은 관광객들 앞에 아름답고 화려함을 가을 밤 하늘에 불꽃으로 수놓았다.
맑은 가을 밤 하늘아래 네가닥의 줄불이 뿜어내는 불꽃과 부용대 절벽으로 떨어지는 불덩이, 강물위에서 물결이 하나가 되는 달걀불, 부용대 아래 배위에서 읇조리는 시창과 가무 등 자연과 인간이 조화 되어 최고의 장관을 연출, 이 곳을 찾은 수 많은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하회마을 선유줄불놀이'는 매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기간 중 토요일 저녁에 두 번 선보이는 행사로 뱃놀이을 비롯한 줄불놀이, 달걀불놀이, 불덩이를 부용대 아래로 떨어 뜨리는 낙화놀이가 조화된 전통놀이로서 뱃놀이(선유)가 중심이 되고 선상시회가 놀이의 핵을 이룬다.
줄불놀이는 부용대 정상에서 강을 사이에 두고 만송정까지 230m 길이로 네가닥의 줄을 설치해 수백개의 뽕나무가루봉지를 걸어 점화시키면 숯가루가 한마디씩 타올라 불티가 확산되며 별빛이 내리는 듯한 휘황찬란한 광경이 발현되며 이것이 강물에 반사되어 장관을 이루며 선유의 흥취를 돋군다.
특히, 선유에서 시창이나 가무가 끝날 때마다 새로운 시창이나 가무를 청하는 뜻에서 "낙화야"라고 소리치면 약 65m 높이의 부용대 정상에서 솔가지단에 불을 붙여 굴리면 절벽 바위에 부딪쳐 사방으로 흩어져 떨어지는 불꽃이 강물에 반사되어 장관을 이루는 그 광경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답다.
달걀불놀이는 일명 연화놀이로서 뱃놀이가 시작될 무렵 겸암정 앞 형제바위 위에서 달걀불을 띄우면 이 것이 뱃놀이하는 곳 가까이 떠내려와 소의 물위에서 물결따라 떠돌아 물과 불이 함께 일렁임으로 배위의 사람과 같이 하나가 된다.
이 선유줄불놀이는 하회마을에서 태동한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서민문화를 대표한다면 같은 지역에서 양반문화의 대표주자는 단연코 선유줄불놀이라 할 수 있어 예전부터 하회마을에는 서민과 양반문화가 공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기간 중에 펼쳐지는 안동사과 명성 알리기 사과 따기 체험행사에 서울에서 참석한 160여명의 일행이 하회마을 선유줄불놀이을 참관한 가운데 조병옥(53,여)씨는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에서 펼쳐지고 있는 행사 답게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가운데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며 "이번 행사에 참석할 수 있어 참 다행 스럽다면서, 안동이 자랑하는 특산물을 많이 사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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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9 22:02:26 /
이기덕 기자(leekd06@ugn.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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