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당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 이재정 당 대표 등 지도부는 27일 오후2시 안동시 청소년수련관에서 지역 언론인과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유시민 원장 외 당 지도부는 오는 2012년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향한 국민참여당의 입장과 비전, 나아가 범야권의 연대·연합 구상과 함께 구제역사태와 도청이전에 관련된 입장을 표명하고, 영남권신공항, 과학비즈니스벨트 등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재정 국민참여당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참여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철학과 사상을 계승하는 당으로 지방차별 없는 국가의 균형발전과 한나라당과 민주당으로 대변되는 현 정치세계에서 지역갈등 없는 제3의 정당임을 표방하고, 국민모두가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국민이 이끌어가는 정당이 되도록 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이번 제2기 경북도당 당원대회를 지역정치 개혁의 시발점으로 삼고, 전당대회를 통해 유시민 원장의 당대표에 선출과 함께 새로운 정치적 과제를 제시해 내년 4월총선과 12월 대선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유시민 원장은 "지난 수십년 간 한나라당과 한나라당 정부를 지지했던 지역이 경북이고 경북도민이지만 과연 그들이 제대로 보상하고 있는가? 돌아보라"며 "그들은 전국 압도적 다수가 정부를 비판하고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음에도 진보, 보수를 떠나 지역적으로 편 가르기를 통해 국민분열만 획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은 이념과 정책노선을 떠나 국가라는 공동운명체를 관리·운영할 수 있는 자질이 의심스럽다."며 "이제 그들에게 지지세력에서 따끔하게 나무라고 비판·질책해야 그들도 생각을 고쳐먹을 것"이라고 정부의 영남권 정책을 질책하고 경북도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국민참여당이 경북 및 영남권에서 확고한 뿌리를 내리는데 인고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많은 지지를 받지 못한다고 실망하지 않고 좋은 정책을 제시하는 등의 노력으로 경북도민들의 지지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야권연대에 관한 질문에서 국민참여당 지도부는 "여러 야당의 지지와 국민들의 의견이 하나로 모일 때 야당이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며 "호남지역의 경우 한나라당의 후보가 당선될 일이 사실상 없고 민주당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작은 군소 정당들이 연합해 민주당에 맞서야 하며, 영남지역에서는 한나라당이 압도적 강세지역이라 모든 야당들이 힘을 모아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야권연대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오는 4.27일 재·보선을 겨냥한 야권연대협의기구를 통해 재·보선에서 승리하고, 이 야권연대협의기구를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도 유지시켜 야당열세지역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야권연대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경북에서의 지지율을 높이는 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낙선의 두려움이 있어야 정당·정치인이 유권자를 두려워하고, 유권자를 두려워할 때 좋은 정책이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참여당은 야권연대와 좋은 정책 제시로 다가올 총선과 대선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고, 당장 노후현 전 대통령의 경북 지지율 24%를 넘어 영남전체 40%의 지지율을 얻도록 최선을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상북도 도청이전 문제에 대해서 국민참여당은 "행정구역 개편의 논의는 시급한 민생 현안과 맞물려 실제 집행준비가 없어 시행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다른 어떤 개입이 없는 한 경북도청이전문제는 순조롭게 진행 될 것이고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예산문제는 중앙 정부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판단된다."며 "중앙정부가 나서서 문제해결을 위한 오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당은 국회의원 하나 없는 힘없는 당이라 지역현안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말씀드리지 못하는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영남권 신공항 문제에 대한 질문에는 "신공항 논의에 대해 국민참여당은 말하기는 곤란한 상황이다."며 "다만 신공항의 필요성은 절실히 느끼지만 각 지역간 신공항으로 인해 각 지역간 분열이 잃어나서는 곤란하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의 개헌 논의에 대한 질문에 국민참여당은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개헌을 이명박 정부가 언급하는 배경 자체가 의심스럽다."며 "여·야 논의 없이 대통령이 임기를 얼마 남겨놓지 않고 개헌을 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 대통령은 국방과 외교 등을 전담하고, 내각은 총리가 꾸려간다는 발상은 분권형 대통령제와 다를 바 없다."며 "이명박 정부가 개헌의 의지가 있다면 국민들 앞에 당당히 나서 개헌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설명해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야 가능한 것이지 국민의 지지 없는 현 개헌논의는 현 여당이 국가 권력을 사유화 하고 국민들 위에 군림하겠다는 얘기밖에 안된다."고 비판했다.

한편, 짧은 시간 기자회견을 마친 국민참여당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은 오는 3월19일 수원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출마하여 당선된다면, 오는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국민참여당이 승리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천명하며 자리를 떠났다.

               <관련사진>

2011-02-27 18:09:12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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