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5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봉축법요식과 연등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는 연등축제가 9일 오후 7시 안동 초등학교에서 봉행됐다.

이번 연등축제는 안동불교사암연합회의 주관으로 권영세(안동시장), 김광림(국회의원)을 비롯해 지역의 기관 단체장 및 시의회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동사 합창단의 음성공양, 초청가수 공연의 식전공연과, 장호스님의 봉축사에 이어 유일사 민덕스님의 법어, 안동불교대학원장 진귀스님 경전봉독, 내빈 축사, 동인사 운봉스님의 발원문 순의 봉축법회로 진행됐다.

연등축제에 앞서 법요식에서 장호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21세기를 일컬어 자아상실의 시대라고 말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만들어 온 탐, 진, 치, 삼독이 들끓는 세계"라며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성스러운 날을 맞아 부처님의 가르침인 일체중생이 본래 부처라는 절대 진리를 깨닫고 천지 만물과 더불어 우리 모두 하나 되는 사회를 만들어 가자"라고 설법했다.

봉축 법어를 한 유일사 만덕스님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부처님의 은혜에 우리가 보답하는 길은 전생부터 세우셨던 부처님의 인행(因行)을 자신의 원력으로 삼아 그대로 본받고 실천하는 일"이라며 "불상을 세워 물질적인 향과 초를 사루고 온갖 과일과 음식을 올려 복을 비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큰 보은은 부처님의 법을 실천하고 깨닫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법요식을 마친 신도들과 각 사찰 및 참가 단체는 불상등, 청룡등, 황룡등, 태극기등, 법고등, 향로등, 코끼리등, 연꽃개화등을 비롯한 다양한 장엄등이 선보이며, 일천여명의 불자들은 소구소원을 담은 연꽃등, 팔각등, 주름등에 등불을 밝히고, 안동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경찰서, 옥파 사거리, 웅부공원, 안동역을 거쳐 다시 안동 초등학교로 돌아오는 제등행렬을 통해 불기 2555년 부처님 오신 날을 축원했다.

               <관련사진>

2011-05-09 21:02:55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피현진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