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천전면 비리실에 위치한 사빈서원이 국비와 도비 및 지방비를 합쳐 22억5천만원을 들여 2006년 3월 기공식을 시작으로 6년간의 오랜 공사끝에 드디어 복설중건 준공식을 가졌다.

▲ 사빈서원이 11월19일 새로이 중건하여 준공식을 가졌다.

11월19일 오전8시30분 고유제를 시작으로 사빈서원의 복원봉안을 고했으며, 11시에 복설중건 준공식을 개최했다.

고유제에는 청계 김진선생과 그의 다섯 아들의 위패 봉안에 이어 각 위에 대한 헌작이 있었다. 초헌관에는 이근필 퇴계종손이, 아헌관에는 류목기 풍산금속 부회장, 종헌관에는 김병일 한국국학진흥원장이 각각 맡았으며, 김창희 전 의성향교 전교의 봉안 고유문 낭독으로 이어졌다.

이어서 준공식에는 각 종가 종손을 비롯한 문중대표와 유림단체 등 2,000여명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종구 준비위원장의 경과보고에 이어 사빈서원 복설중건위원장인 이용태 퇴계학 연구원 이사장이자 박약회장의 식사와 이주석 경상북도 행정부지사의 격려사로 이어졌다.
계속해서 유인촌 대통령문화특보, 김광림 국회의원, 권영세 안동시장의 축사가 있었으며 김시철 학봉선생기념사업회의 선현유훈봉독 및 김길홍 천상문화보존회장의 후손대표 인사로 준공식을 마무리 지었다.

사빈서원(泗濱書院)은 청계(靑溪) 김진(金璡)(1500~1580)선생과 그의 다섯 아들(약봉(藥峯) 김극일(金克一), 귀봉(龜峯) 김수일(金守一), 운암(雲巖) 김명일(金明一), 학봉(鶴峯) 김성일(金誠一), 남악(南嶽) 김복일(金復一))의 덕을 추모하고 후학을 양성하기 위하여 조선 숙종36(1710)년에 사림과 자손들에 의해 건립되었다가 고종5(1868)년 서원철폐령에 의해 훼철되어 터만 남게 된 것을 고종19(1882)년에 영남사림의 공론에 의하여 강당(講堂)과 주사(廚舍)만 중건하였다. 이후 1987년 임하댐 건설로 인해 임하면 사의리에서 임하리로 옮겼다가 이 날 현 위치로 이건하였다.

사빈서원은 청계 김진선생을 주향으로 하고 그 5현자를 함께 배향한 전국에서 단 하나뿐인 6부자를 함께 모신 서원으로 1985년 8월 5일에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39호로 지정되었다.

김길홍 의성김씨천상문화보존회장은 앞으로 사빈서원의 활용 방안에 대해 "서원의 본래 기능이 선현을 모시고 후학을 키우는 존현양사(尊賢養士)이나 대부분의 서원이 존현만 하는 것이 현 실정"이라며, "정부의 막대한 지원에 힘입어 복원된 만큼 존현과 양사 기능의 양면을 진정하게 추구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히고 세부사항으로 독립운동기념관과 연계하여 청소년을 대상으로 교육장으로 활용할 것 등의 계획을 피력했다.

             <관련사진>

2011-11-19 17:31:24 / 김태동 기자(tdongk@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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