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1일 시행되는 제19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공천 경쟁이 시작됐다.

▲ 의정보고회와 예비후보등록으로 공천 경쟁이 본격화 된 김광림 의원(좌)과 권오을 예비 후보(우)

현재 안동지역에서 출마가 유력시 되는 인물은 현역인 김광림 의원과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권오을 전의원으로 모두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오을 전의원은 작년 12월26일 국회사무총장을 그만두고 바로 한나라당에 복귀한 뒤 28일 예비후보자 등록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김광림 의원은 12월28일 길안면을 시작으로 1월11일까지 릴레이 의정보고회를 가지면서 4년간의 의정활동을 홍보하여 지지기반을 확고히 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이런 와중에서 김광림 의원이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전화를 받고 여의도연구소장에 임명됨으로써 지역정가도 동시에 술렁이고 있다.

김광림 의원측에서는 이를 공천에 한 발 더 다가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공천에서 확실한 발언권을 가진 비상대책위의 신임을 얻었다고 판단하고 그 여세를 타고 지역 여론을 몰아 19대 총선에서 공천을 따내겠다는 의도를 감추지 않는다.

그러나 권오을 예비후보측의 주장은 상반된다. 권 후보측은 여론조사 등을 통해 공천에 적합한 인물을 판단하는 자료를 제공하는 여의도연구소의 특성상 공천심사에 본인이 본인을 공천 적합자로 올리기는 어려운 일 아니냐는 주장으로 김광림 의원의 비례대표를 점치고 있다.

실제로 1995년 여의도연구소가 출범한 이후 김광림 의원까지 16명이 소장을 맡았으며, 4번의 총선을 치렀다. 이 가운데 1996년4월에 치러진 15대 총선에선 윤영오, 2000년 16대엔 유승민, 2004년 17대엔 윤여준, 2008년 18대 총선시엔 서병수 소장이 재직하고 있었고, 여의도연구소장으로 있으면서 공천을 받은 경우는 2008년 부산 해운대구·기장군갑의 서병수 소장이 유일하다.

한편 권오을 예비후보는 1월3일부터 아침8시에서 9시까지 한 시간 가량 태화오거리을 시작으로, 4일에는 용상동 법흥교 입구에서 어깨띠를 두르고 영하의 날씨 속에 지나가는 차량들을 향해 인사하는 모습을 보여 4월 총선거를 향한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또한 3일에는 김광림 의원이 의정보고회를 하는 풍천면사무소를 찾아 지역민들에게 인사하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근혜 위원장의 입장에서는 최악의 상황에 처한 당의 처지에서 상대적으로 의정활동이나 지명도에서 높은 점수를 매길 수 밖에 없는 김광림과 권오을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방법이 한명은 비례대표로, 다른 한명은 공천으로 갈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관측도 대두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과연 한나라당 비상대책위가 서로가 각자 공천을 자신하는 상황에서 누구의 손을 들어줄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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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4 11:54:07 / 김태동 기자(tdongk@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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