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는 지난 5월1일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에서 보류됐던 홈플러스 안동점 개설등록신청에 따른 상생협력사업계획서에 대해 안동 홈플러스측에서 계획서를 보완 제출함에 따라 9일 오후 4시 시청소회의실에서 2차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열고 홈플러스에서 제출한 상생협력사업계획에 대해 의견을 심의 한 결과 총 13명(2명불참) 중 찬성8, 반대4, 보류1로 홈플러스에서 제시한 상생협력사업계획을 통과시켰다.

홈플러스 측에서는 지난 1차 회의에서 보류됐던 안동 홈플러스 상생협력사업계획서의 주요내용 ▲전단지 배포 및 배달금지 제한 ▲기념품 증정 및 신문광고 제한 ▲길거리 공연 지원 ▲지역특산물 입점품목 확대 ▲장학금 지원(매년 3천만원씩 5년간) ▲안동시 불우이웃돕기 지원 및 지역봉사활동 전개 ▲안동시청 주최 연간 주요행사 지원 외에도 ▲전통시장 활성화 협력 ▲홈플러스 전단지 배포·배달금지·기념품 증정·신문광고 제한 ▲할인행사 자제 ▲전통시장 상생발전금 지원 ▲슈퍼조합지원 ▲상점가 지원 등을 보완해 제출했다.

하지만 회의에 참석한 권종근 위원(슈퍼마켓협동조합이사장), 신경철 위원(중앙문화의 거리 상점가 상인부회장) 등은 홈플러스에서 수정·보완해 제출한 상생협력계획서가 직접적 피해를 보는 전통시장 지원방안에 대해서는 변한 것이 없기 때문에 회의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권종근 위원은 "안동시는 홈플러스 개설등록으로 인한 지역 상인들의 피해를 전혀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며 "청주시의 경우 홈플러스가 들어서면서 홈플러스 반경 5km이내 슈퍼마켓 72곳, 정수기·연수기 업체 21곳, 문구점 21곳, 농·수·축산물 판매점 15곳, 수산물 도매점 3곳, 쌀·미곡 도매점 13곳 등이 폐업을 할 정도로 피해가 심각했으며, 안동의 경우 홈플러스가 전통상업보호구역 내에 있어 그 피해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하며,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에게 보류해줄 것을 강력히 주장했다.

또한, 권종근·신경철 위원은 안동시 유통기업상생발전 및 전통상업보존구역 지정 등에 관한 조례 제6조를 언급하며, "안동시가 조례에 정한 조건들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홈플러스의 상생협력계획을 보류시키기 위해 찬성에 뜻이 있는 위원들을 설득하려고 노력했으나, 계획안에 대한 투표를 개표한 결과 찬성이 과반 수 이상의 득표를 얻어 뜻이 무산됐으며, 홈플러스의 계획안이 통과됨에 따라 홈플러스는 안동점 개점 시일을 언제로 하느냐만 남겨 두게 됐다.

한편, 안동시는 이날 회의에 앞서 지난 1차 회의에서 처럼 홈플러스 안동점 입점저지 시민대책협의회를 비롯한 상인회 관계자들이 회의장에 난입할 것을 대비해 회의장을 철통 경계하는 등 홈플러스 입점 반대 시위자들과 시민단체회원들의 출입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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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9 20:13:13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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