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콘텐츠사업단은 13일부터 '제1회 원이엄마 시나리오 공모전'을 개최했다.

1998년 4월 안동의 고성이씨 문중 묘를 이장하던 중 이응태의 묘에서 발견된 원이 엄마의 편지와 미투리 편지에는 죽은 남편에 대한 애틋한 사랑이 담겨 있으며, 미투리는 원이엄마의 머리카락으로 만들어 졌다.

원이엄마 시나리오 공모전은 '원이 엄마'의 못 다한 사랑을 주제로 창작 또는 영화화 시나리오 부문으로, 원고 매수는 100매 내·외 분량이고. 요약집은 10매 내외로, 오는 4월30일까지 전통문화콘텐츠사업단(안동시 태화동 180-7 에스원빌딩 2층)으로 작품을 접수하면 된다.

접수된 작품은 심사를 거쳐 수상작에는 대상 300만원, 우수상 200만원, 장려상 2명 각 50만원 등 상금을 지급하며, 제출한 원고는 반환하지 않는다.

수상작 발표는 오는 5월30일 오전 10시 안동시 정하동 대구지검안동지청 앞 원이엄마 동상 앞에서 발표하며, 발표된 수상작은 지역신문과 방송 등 언론과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에 소개한다. 또한, 좋은 작품에 대해서는 국내 영화계와 협의해 새로운 시작에서 영화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석현 전통문화콘텐츠사업단 사무국장은 "우리 전통문화적 가치가 높은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 자체만으로도 차세대들에게 좋은 교육 자료가 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원이엄마 시나리오 공모전을 하게 됐다."며 "지역 문학인들의 많은 참가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 원이 엄마는 지난 2010년 11월 윤소이·박재정 주연의 영화 '우리 만난 적 있나요'로 재탄생해 극장에 개봉된 바 있다.

한편, '원이엄마'는 450년 전 조선중기 안동시 정하동 고성이씨 귀래정파 문중의 며느리로, 숨진 남편의 관속에 애절한 사랑의 내용을 담은 편지글과 함께 자신의 속치마와 머릿카락을 잘라 만든 미투리까지 넣어 준 사실이 정하동 택지조성 공사 중 미이라와 함께 발굴돼 세계적인 잡지인 네셔널지오그래픽에 소개되는 등 세상에 알려졌다.

2013-03-11 14:21:37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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