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출신의 소프라노 조옥희 씨의 열한 번째 독창회가 오는 29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백조홀에서 열린다.

'동-서유럽 가곡과 아리아'라는 주제의 연구발표회 형식으로 개최되는 조옥희 소프라노는 이번 독창회는 차이코프스키와 라흐마니노프, 림스키-코르사코프 등의 러시아 가곡과 아리아를 비롯해 이태리 가곡과 아리아, 프랑스 오페라 아리아, 독일가곡 등을 선곡해 선보일 예정이다.

서유럽 가곡과 아리아로는 V. Bellini의 Ma rendi pur contento(그래도 기쁘게 해주오), R. Strauss의 Morgen!(내일)과 Nacht(밤), G. Rossini의 La fioraia fiorentina(피렌체의 꽃파는 아가씨)를 부르고, G. Puccini의 오페라 '쟌니스키키'와 오페라 '라보엠', C. Gounod의 오페라 '로미오와 쥴리엣' 중의 주옥같은 아리아를 선보인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서정가곡인 김효근의 '눈'과 임긍수의 '강 건너 봄이 오듯'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며, 전석이 초대석으로 마련돼, 초겨울 밤을 더 로맨틱하게 꾸며줄 것으로 기대 된다.

한편, 김명호 도의원의 부인으로도 잘 알려진 소프라노 조옥희씨는 안동여고, 영남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하고 안동 성희여자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하다 러시아로 유학을 떠나, 모스크바 국립 차이코프스키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치고 러시아 국립 그네신음악아카데미에서 연주학과 음악학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귀국해, 영남대와 계명대, 안동대, 창원대, 경북대, 경주대, 대구예술대 등에서 가르쳐왔다.

또한 모스크바에서 귀국하자마자 악보집 '러시아가곡선집'과 '조옥희 러시아예술가곡'이라는 음반(CD)을 내며 국내 음악계에 러시아 성악곡을 보급하는 전도사역을 자임해왔다.

그동안 모스크바, 서울, 제주, 대구, 안동 등지에서 10회의 독창회를 개최했었고, 오페라 '쟌니 스키키', '로미오와 줄리엣', '라 트라비아타', '라보엠', '투란도트', '리골레토', '춘향전', '나비부인', '카르멘', '아! 징비록' 등의 작품에서 주역으로 맹활약해 왔다.

2013-11-28 13:20:30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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