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회에서 실시된 통계청 국정감사에서 별도의 수당 없이 월 140만원 남짓한 월급으로 원거리 업무에 소요되는 식비와 유류비 등을 모두 해결하고 있는 통계청 무기계약직 현장조사원의 열악한 근무환경 실태가 알려지면서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또한, 농촌 지역 통계청 사무소의 경우 반드시 작업장과 장비 보관창고 등 충분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별도 청사 설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광림 의원(새누리당·경북 안동시)은 13일 통계청 국정감사에서 "원거리 현장조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농촌 지역 통계조사원에게 점심값과 기름값은 지원해 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의원은 "타 부처의 경우 실내에 근무하는 사무보조 직원들에게도 급식비·가족수당 등을 지급하고 있다"며, "통계조사원의 경우 많게는 서울의 13배에 달하는 면적을 직접 운전하며 업무를 수행하는데도 불구하고 유류비조차 지원받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통계조사원에 대한 처우개선을 요구했다.

관할면적규모 1위인 통계청 전주사무소의 경우 관할면적이 서울의 13배이며, 안동사무소의 경우에도 안동·의성·영주·봉화에 걸쳐 서울의 7.5배에 달하는 면적을 관할하며 상시 근무인력 40여명에 별도로 단기 채용되는 임시조사원을 연간 100명 이상 투입해 140여명이 농업통계 현장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김광림 의원은 또 통계청이 자체 생산하는 전체 조사 58개 중 농어업 통계의 비중이 1/5을 차지한다고 밝히며, "농촌 지역 사무소의 경우 반드시 작업장과 장비 보관창고 등 충분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별도 청사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안동시 용상동에 위치한 통계청 안동사무소의 경우 1987년에 설립된 노후청사인데다가 이마저도 청사의 공간이 협소하여 작업장과 창고 명목으로 별도의 임차청사를 두고 있다. 임시창고에 책상을 놓고 임시조사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별도의 샤워장이 없어 화장실 한편에 샤워기를 설치해 두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조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방통계청 청사는 단순 사무공간 뿐 아니라 농업통계조사용 작업장, 장비와 답례품 보관창고, 축사 방문 후 몸을 씻을 샤워실 등이 필수."라며 "농업통계를 주로 생산하는 농촌지역 통계사무소의 경우 작업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별도 청사를 반드시 확보해줘야 한다."고 주문하는 등 통계청 안동사무소 별도 청사 신축의 필요성을 거듭 제기했다.

2014-10-13 18:35:10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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