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28일 영주에서 시작된 '도청이전 후보지 입지기준 주민설명회'가 오늘 31일 경주에서 끝으로 막을 내렸다.

경상북도 도청이전추진위원회(위원장 고병호)는 지난 1월30일과 31일 오후2시 각각 청송 진보문화체육센터와 경주문화엑스포 복합문화센터에서 '도청이전 후보지 입지기준 주민설명회'가 열었다.

지난 1월30일 청송에서 열린 주민설명회는 김재원 국회의원, 안순덕 군위군수, 한동수 청송군수, 정경구 경북도의원, 배원섭 안동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진보문화체육센터를 가득 메운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성근(영남대교수)의 진행으로 이성호(부산대교수), 김혜천(목원대교수), 박용진(영해복지재단 이사장), 박신현(시민대표), 전영권(대구카톨릭대 기획처장), 황종규(동양대교수)의 토론 발표에 이어 시민들의 의견수렴에 들어갔다.

토론회에서 이성호 부산대교수는 "어떤 식으로 신도청소재도시 기본구상안을 수립했는지 주민들이 이해 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이해 할 수 있는 기본구성안의 검증의 필요성에 대해 말했고, 김혜천 목원대교수는 도청이전추진위원에게 "기본구상안이 확정된 것인지, 수정이 가능한 것인가?"며 위원회 측에 묻고 물리적 조건에 대해 "삶의 기본인 땅이 있으면 뭐하냐. 물이 있어야 한다. 땅만 언급하고 왜 물 문제 언급은 한마디도 없는가?"며 물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해 설명회 참석자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특히, 일반토론자로 참석한 김성진 안동시의원은 "경북전체 면적의 반이요 행정구성단위도 거의 반을 차지하고 있는 경북북부지역과는 거리가 먼 발상의 설명회다."며, "대경연구원과 국토연구원의 진솔하고 냉정한 미래발전안을 만들어 다시 발표하라."고 역설했다.

한편, 오늘 31일 경주문화엑스포 복합문화센터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는 권오을 국회의원, 백상승 경주시장, 손이목 영천시장을 비롯해 경북도의원, 관계공무원 등 문화센터를 가득매운 시민 등이 참가한 가운데 김철수(계명대교수)의 사회로 권태호(세명대교수), 구자문(한동대교수), 김규호(경주대교수), 박기태(경주대부총장), 전경구(대구대교수), 한태천(경운대교수)의 토론 발표에 이어 시민들의 의견수렴에 들어갔다.

오늘 토론회에서 한태천 경운대교수는 "신도청소재도시 기본구상안의 입지기준을 더 확대해야해야한다."며 경북도가 제시한 신도시개발을 위해서라도 20년 후가 아닌 1000년을 내다보는 신도시를 건설하기위해선 지금 입지기준보다 확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박기태 경주대부총장도 "입지기준이 너무 소극적이다. 더 확대해야한다."며 "입지기준안의 경사도 20%도 더 낮춰야한다며 입지기준안을 좀더 구체적으로 제시돼야 한다."고 말했으며, 권태호 세명대교수와 구자문 한동대교수는 "현 입지기준에 크게 문제가 없다."며 새로운 신도시를 건설에는 반대의 입장을 표하며 "배후도시의 연관성이 강조된 지차제로의 이전이 타당하다."며 명품도시를 만들 것이 아니라 혁신도시를 건설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경구 대구대교수는 "현 입지기준에 대해서 약간은 보수적이나 합리적으로 결정했다고 생각한다."며 행정중심지로의 도청 역할에 대해 피력하면서 대구시와 밀접한 관련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오늘 발표한 토론자들은 지난 설명회에서와는 달리 "입지기준안 선정이 대체적으로 합리적이거나 더 확대해야한다."고 주장해 안동을 비롯한 경북북부지역의 시민들에게 빈축을 사기도 했다.

주민대표 질의응답에서 권순동 영천시민대표는 "도청이전은 경북 동·남권의 실질적인 중심지인 영천으로 와야 한다."며 인구중심지에 이전돼야한다고 주장했으며, 이에 반해 장영구 안동 시민대표는 입지기준안중 15㎢의 면적에 대해 반박하면서 "도청이전은 경북지역균형발전이 최우선 과제가 돼야한다."며 "다른 지자체에 비해 안동은 낙후돼있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도청은 안동으로 와야 한다."고 주장해 양측이 팽팽하게 대립해 잠시나마 토론장을 열기로 가득 메웠다.

이에 김철수 도청이전추진위원회 위원은 "다방면의 의견을 수렴해 2월경에 다시 평가기준안을 만들겠다."며 "그 후 3월 중순경에 재차 공청회를 열어 다시 한번 의견 수렴하여 평가기준안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28일부터 4일간 열린 토론회에 시민들이 매번 자리를 가득 메워 도청유치 열기를 반영했으며, 본격적으로 다가온 도청이전 예정지에 경북도민들은 뜨거운 관심을 보였고, 도청추진위원회의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사진>

2008-01-31 21:24:54 / 황준오 기자(joon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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