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좋습니다. 외국에서 생활하다 보니 항상 고향을 그리워만 해야 하는데, 이번 안동 방문은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라 그런지 푸근하니 꼭 고향에 온 것만 같습니다."

재외교포들을 대상으로 언론 활동을 펼치는 재외동포기자단 63명과 한국 기자협회 10여 명 등 80여 명이 23일 안동을 찾아 한국의 정신문화와 역사 체험에 나섰다.

이들은 안동 한우 불고기와 하회마을, 하회 별신굿 탈놀이공연 관람, 병산서원 등을 둘러보며, 안내자의 역사·문화 설명에 고개를 끄덕였고, 신명나는 탈놀이 공연에 직접 참여해 어깨춤을 추며 안동의 음식과 문화 역사를 이해하는데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미국 헤럴드 경제지 임순일 부사장은 "역시 우리나라의 산·수는 외국에서는 느껴보지 못하는 아름다움이 있어,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으며, "한국이라는 이름 하나가 더해졌기에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라고 뉴질랜드 코리아타임즈 조한철 기자는 안동시와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왔다.

특히, 토론토 재외동포신문 주선옥 기자는 "하회마을은 역사적으로 600년이나 돼 보존 가치가 높고 풍수적으로 연구 가치가 높은 곳이라고 들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공중전화부스 등 몇몇 현대적 물건들은 하회마을의 분위기와는 안 어울린다." 라며 "꼭 필요하다면 저렇게 둘 것이 아니라 주변 분위기와 어울리게 기와나 초가지붕 등 옛 모습을 살린 디자인으로 만들면 잘 어울릴 것"이라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이번에 안동을 찾은 재외동포기자단은 매년 한 차례 재외동포 기자 대회를 열어 재외동포들의 민족 동질성과 정체성을 확보하고 국내 현황에 대한 이해 증진과 동포 기자 간 네트워크 구축에 힘쓰고 있으며, 올해는 20일부터 26일까지 서울, 태안, 안동, 대구, 포항, 제주를 돌며 세미나와 연수 강연회, 문화체험 행사를 한다.

한편, 안동시는 재외동포기자단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의 축제 등 관광산업의 홍보 활동을 강화해 2020년 한해 천만 관광객 유치 등 세계적인 문화·역사 도시로 육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관련사진>

2008-04-23 17:46:59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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