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2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연등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는 연등축제가 12일 안동 초등학교에서 열렸다.

이번 연등축제는 안동불교사암연합회의 주관으로 김휘동(안동시장), 권오을(국회의원), 김광림(18대 국회의원 당선자), 등 지역의 기관 단체장 및 시의회 의원 등과 35개 사찰 및 불교대학, 70사단 군악대, 보현 합창단, 안동 불교신행회, 우담바라 풍물, 불교 안동 거사림, 화랑정사 등이 참석해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법요식과 연등 거리행진 순서로 펼쳐졌다.

식전행사로는 이외숙 경기민요 전수자와 그 문하생들이 나와 경기민요 등을 불렀고, 초대가수 김사랑, 최석준이 참석해 자신들의 노래를 불러 참가 신도들과 시민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이어 가진 법요식에는 불교 전통 의례에 따른 순서로 육법 공양, 삼 귀의의 예, 예불가, 반야심경, 내빈소개, 헌화, 봉축사, 봉축 법어, 발언, 축가, 사홍서원의 예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봉축사에서 안동 불교사암연합회 회장(대원사 용담 스님)은 "인류의 영원한 스승이자 지혜와 자비의 광명이신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성스러운 날을 맞아 부처님의 가르침인 일체중생이 본래 부처라는 절대 진리를 깨닫고 천지 만물과 더불어 우리 모두 하나 되는 사회를 만들어 가자!"라고 설법했다.

또한, 봉축 법어를 하신 경호스님은 "인류가 시작된 이래 많은 선인과 현인들이 저마다 깨달음으로 방황하는 우리들의 삶에 빛이 되었으나, 중생들이 필연적으로 겪어야 할 삶과 죽음 그리고 거기에 따르는 고통의 제반 문제와 해결 방법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설파하지 못했다."라며 "부처님의 오심을 기리고 가슴에 크게 맞아들이는 까닭이 어둡고 막막한 중생들의 지혜와 횃불이 되어 주시고 해탈의 방편을 열어 주었기 때문"이라고 법어를 설법했다.

법요식을 마친 신도들과 각 사찰 및 참가 단체는 안동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경찰서, 옥파 사거리, 웅부공원, 안동역을 거쳐 다시 안동 초등학교로 돌아오는 제등행렬을 가지고 불기 2552년 부처님 오신 날의 행사를 마무리했다.

제등행렬에는 많은 시민이 거리에 나와 행렬을 구경하며, 부처님 오신 날의 그 참, 뜻을 아로새겼다. 행렬을 구경하던 시민 김영민(24, 남)씨는 "행렬이 장관이다."라며 "종교는 없지만, 부처님의 자비에 대한 사상은 온 국민이 가져야 할 덕목"이라고 말했다.

               <관련사진>

2008-05-12 23:30:26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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