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안동예술제의 일환으로 제2회 전국 봄나들이 동요 제가 안동 탈춤공연장 주 공연장 특설무대에서 12일 열렸다.

이번 동요제는 안동이 낳은 한국 현대음악의 선구자 소천 권태호 선생을 기념하기 위하여 안동교육청과 소천 권태호 선생 기념사업회, 안동 권씨 화수회가 후원하고 한국예총 안동지부와 한국음악협회 안동지부의 주최로 소천 선생의 고향 안동에서 제20회 안동예술제 기간 열린 것이다.

오전 10시 예심을 시작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예심을 통과한 12팀(어린이 중창 6개 팀, 가족중창 6개 팀)이 오후 4시부터 동요(자유곡) 1곡, 소천선생동요(지정곡) 1곡을 부르는 본선 무대를 펼쳤다.

본선에 앞서 신적 행사로 고향의 노래, 내 맘의 강물 등을 작곡하신 유명 작곡인 이수인 선생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테너 문상준 씨가 참가자들과 응원 나온 가족 및 관객들에게 동요의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을 노래했다.

이어 참가번호 1번 김예진 외 2명이 25현 가야금을 연주하며 지정곡 외 '고향의 봄'을 낭랑한 목소리로 노래했다. 2번 참가자는 권주안 3대 가족이 나와 '카시오페아'란 노래를, 3번 참가자는 권보민 외 3명의 가족이 '나의 소원'이란 노래를 아빠의 오카리나 연주에 맞춰 애절하게 부르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또한, 4번 참가자는 이나정 외 5명이 '세 잎, 네 잎 클로버'를, 5번 참가자는 멀리 제천에서 온 송지혜의 3대 가족들로 다정다감한 가족의 화목을 노래했다. 6번 참가자는 대구 어린이 8명이 나와 '잠자리'를 귀엽고 앙증맞게 부르며 관중으로부터 귀여움을 받았고, 7번 참가자 권혜원 가족이 '오리 가족의 세상구경'을 노래했으며, 8번 류현주 외 5명이 '숲 속 이야기'를, 9번 참가자 권찬영 외 6명의 가족이 나와 역시 가족애를 잘 보여 주었다.

10번 참가자 신은영 어린이 외 5명은 '놀라운 세상'이란 노래를 놀랄만한 솜씨로 불렀고, 11번 김강산 외 9명의 가족은 '노을지는 강가에서'를 부르며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고, 마지막 12번째 참가자 권수정 외 4명은 '모두가 즐거워요'란 곡으로 모두를 즐겁게 했다.

대회에 참가한 어린이들과 가족들은 심사위원들이 과연 누구에게 대상을 줘야 할지 모를 정도로 그 실력이 뛰어나 심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심사를 기다리는 동안 소천 선생의 외손자 한희철씨가 멋진 피아노 연주를 들려주며 심사결과를 기다리는 관중에게 멋진 선물을 했다. 한희철씨는 "할아버지의 고향에서 할아버지를 기념하기 위해 이런 대회가 열린 것이 무척 자랑스럽다."라며 "어린이들이 할아버지의 노래를 많이 불렀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심사결과 대상에는 어린이 중창 부분 참가번호 6번 어린이들이 가족 중창에는 참가번호 11번 김강산 가족이 수상했다.

또한, 금상에는 8번 '숲 속 이야기를' 부른 어린이들이 가족중창은 9번 권찬영 가족이 받았다. 은상은 참가번호 12번과 7번이 동상에는 4번과 3번이 각각 수상했고, 장려상으로 참가번호 1번, 10번, 2번, 5번이 수상하였다.

심사를 맞은 이수인 작곡가는 "노래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노래를 하면 즐겁고 보람이 있다."라며 "음악을 자신의 삶에 활력소로 만들어라."라고 심사평을 했다.

한편, 제20회 안동예술제는 13일 공연으로 '남향란 무용단'의 무대공연 '영가의 사계'가 오후 7시 30분부터 같은 장소인 안동 탈춤공원 주 공연장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관련사진>

2008-05-12 23:22:28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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