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한국무용협회 안동지부의(지부장 남향란) 정기공연이 11일 안동 강변 탈춤공원 주공연장에서 그 아름다운 몸짓을 선 보였다.

제20회 안동예술제의 셋째 날 공연으로 막을 올린 한국무용협회 안동지부의 정기공연은 'B-boy와 함께하는 우리 춤'이란 타이틀로 약 1시간 10여분 동안 현대무용, 한국무용, 발레, B-boy공연을 선보이고 공연장을 찾은 시민을 춤의 유혹에 빠져 들게 했다.

먼저 지금 내가 처해 있는 현실에 만족할 것인가 아니면 앞으로 더 나아갈 것인가의 물음을 주제로 표현한 김경영씨의 현대무용 'NO CONTROL' 공연을 시작으로 정명희 외 4명이 선보인 한국무용 '희열의 춤'과 딸을 부자에게 시집보내려는 어머니에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것을 주장하는 고집스런 딸의 몸짓을 표현한 발레리나 이지영씨의 '고집쟁이 딸 中(라츠의 춤)'과 안동대학교 B-boy동아리 학생들의 '스트릿 댄서' 공연으로 탈춤공연장이 달아올랐다.

또한, 권기한, 김현선씨의 '들어올리다'라는 개념의 현대무용 'ROLLING'를 유한나씨가 침묵하는 가운데도 사랑하는 마음이 통한다는 '침묵 속 고백'을 사랑스런 선율에 맞춰 보여 주었다.

김솔씨는 웅장하면서도 결의가 다져지는 삼국지속의 '도원결의'를 현대무용으로 풀었고, 발레리나 박진선 씨가 차이코프스키의 대표적인 발레 곡 호두까기 인형(中 별사탕 요정)을, B-boy의 댄스 'B-boy 날개를 달다'로 무대를 휘어잡았다.

또한, 전국무용제에서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을 숨바꼭질에 비유하며 은상을 받은 안혜자(계명대 교수)의 현대무용 '술래야 술래야'를 문진학 외 20명이 마지막 공연으로 선보이며 제17회 한국 무용협회 안동지부의 정기공연을 마쳤다.

특히 세계대회의 우승을 휩쓸고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우리나라 B-boy와 현대, 전통 춤이 어우러진 이번 무대는 B-boy 및 젊은이들의 놀이 문화에 편견을 가지고 있는 어른들에게도 그 편견을 깰 수 있었던 좋은 무대가 되었다.

제20회 안동 예술제는 12일 4일째 공연으로 전국 봄나들이 동요제를 같은 장소인 탈춤공원 주 공연장에서 개최한다.

               <관련사진>

2008-05-11 23:36:44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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